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Olumiant, 성분명: 바리시티닙)’가 보건복지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에 따라 11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섰다. 올루미언트는 기존 생물학적제제와 동등한 2차 치료제로서 급여되어 새로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옵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올루미언트(한국릴리 공급)의 급여 적용 대상은 ACR/EULAR(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성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중 ▲질병 활성도 지수인 DAS28이 5.1을 초과하는 경우 또는 DAS28 3.2~5.1에 영상 검사에서 관절 손상 진행이 있는 경우, ▲메토트렉세이트(MTX) 포함 2종류 이상의 항류마티스제제(DMARDs)로 각각 3개월, 총 6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치료 효과가 미흡하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다. MTX 사용이 불가능한 간질환 또는 신부전 등을 앓는 환자의 경우 MTX를 제외한 2종류 이상의 DMARDs를 사용했던 경우에도 급여가 적용된다.
JAK1/2 억제제인 올루미언트는 기존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아달리무맙과 비교한 RA-BEAM 임상연구를 통해 우월한 치료 효과를 보여줬다. MTX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올루미언트+MTX 병용요법과 아달리무맙+MTX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12주차에 올루미언트 4mg+MTX 투여군의 ACR20 달성 비율이 70%을 기록, 아달리무맙+MTX 투여군(61%)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1).
12주차에 C-반응성 단백질 질병 활성도 지수(DAS28-CRP) 평균 변화에 따른 유효성 평가에서도 베이스라인 대비 올루미언트+MTX 투여군은 -2.24, 아달리무맙+MTX 투여군은 -1.95로 올루미언트가 더 유의미하게 우월했으며(P<0.001), 연구가 진행된 52주 동안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외에 올루미언트 투여군은 신체기능 평가, 조조강직 지속시간 및 강도, 통증, 극심한 피로감,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도 아달리무맙 투여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개선을 보였다.
또한 올루미언트는 기존 합성류마티스제제(conventional synthetic DMARDs)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올루미언트 투여군과 위약군을 비교한 RA-BUILD 연구에서 유의한 임상적 유효성을 보여줬다.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과 2mg 투여군 모두 1주차부터 위약 대비 유의한 ACR 개선을 보였고, 12주차에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의 ACR 20 달성 비율은 62%로 위약군(39%)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1).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biologic DMARDs)에 적절한 반응이 없거나 내약성이 좋지 않은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RA-BEACON 연구에서도 올루미언트는 위약 대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12주차에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의 ACR20 달성률은 55%로 위약군(27%)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P<0.001), 건강 평가 설문 장애지수(HAQ-DI) 및 DAS28-CRP 유효성 평가에서도 올루미언트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우수한 결과를 냈다(P<0.001).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는 “JAK1/2 억제제 올루미언트는 아달리무맙과의 비교 연구, DMARDs에 충분한 반응이 없는 환자군 대상 연구 등을 통해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여줬다”며, “특히 관절 강직, 통증, 피로감과 같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주요 증상 뿐 아니라 삶의 질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 효과를 보여, 올루미언트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현장에서 환자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치료를 통한 치료 성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