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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전문가가 말하는 '위험한' 평발은?

자녀가 아프면 대신 아프고 싶은 게 부모들의 심정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의 몸에 조금만 이상이 있으면 노심초사하며 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평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가 아동 청소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평발(질병코드: M124)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만9,437명인데 이중 19세 이하가 1만4,087명으로 72%나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평발 자체가 큰 질병을 뜻하는 게 아니며 대부분의 평발은 운동능력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실제 호주의 웨일스 대학에서는 9세에서 12세 사이의 평발을 가진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를 두고 한발로 서서 균형 잡기, 줄 위에서 옆으로 뛰기, 제자리 뛰기 등의 운동 능력을 비교해 보았는데 큰 차이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국축구의 전설적인 존재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출신 박지성 선수도 평발로 알려져 있으나 운동능력의 부족은 커녕 엄청난 활동량을 강점으로 삼아 ‘두개의 심장’이라는 별명까지 갖게 됐다.


족부 전문의인 박의현 병원장은 "평발은 ‘유연성 평발’과 ‘강직성 평발’로 나눌 수 있다"면서 "유연성 평발은 체중 부하가 있을 때에만 발바닥이 편평해지고, 대부분 성장하면서 절로 좋아진다. 전체 평발의 95%가 유연성 평발"이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나머지 5%인 강직성 평발이다. 강직성 평발은 서있을 때 뿐만 아니라 앉아있을 때에도 발바닥에 아치가 형성되지 않는다. 박 원장은 “강직성 평발의 경우 심한 중족 및 후족부의 외반 변형과 전족부 외전이 자주 동반되기 때문에 관절 고정술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며 “족관절의 만성적 외반 부하로 인해 족관절염 소견을 보이는 경우 골관절염으로도 이어지기도 한다”고 경고한다.


박 원장은 "자녀가 평발이라고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발바닥의 아치는 5~6세에 나타나 6~8세 이후 완성되므로 성장기 어린이는 평발 모양을 띨 때가 많다"면서도 “평발이 심한 경우 또는 운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발바닥에 통증과 부종이 생길 수 있다”며 “자칫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통증으로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적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강직성 평발의 경우 통증과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발을 땅에 디딘 상태에서 발의 측면과 전, 후면을 X선 촬영하면 쉽게 강직성 평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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