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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의대, “자살이요? 힘들면 교수님 찾아요”

학생 상담실⋅세족식 등 통해 교수, 학생 유대 강화

 

최근 카이스트 학생의 잇따른 자살로 성적 중심의 대학 교육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학생 상담 프로그램이 주목 받고 있다.

연세 의대는 2010년부터 의학교육학과 산하 학생개발센터에서 학생들의 고민, 심리 상담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3월까지의 상담건수가 34건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지난 3월 학생개발센터 내에 학생상담실을 정식 개소했다.

연세 의대는 학생상담실 개소에 맞춰 예과 1학년 67명과 본과 1학년 121명 전원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학생 정신건강 관리에 나섰다.

학생 상담실에서는 성격유형·대인관계·학습전략·스트레스 대처·자기 효능감 검사 등으로 학생 본인의 자기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가 지원되며 정신과 진료가 필요할 경우 병원과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학생과의 상담내용과 기록은 엄격한 내부 윤리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비밀로 관리된다.

학생개발센터를 기획한 의학교육학과 양은배 교수는 외국의 경우 학생들을 위한 상담 및 정신건강 서비스가 매우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학교적응을 돕기 위해 학생상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의학교육학과 전우택 학과장은 “공부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싶거나, 친구들과의 대인 관계로 고민할 때, 게임중독·우울·불안 등 정신의학적 지원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그리고 적극적으로 학생상담실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전우택 교수는 “고민뿐만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을 좀 더 개발하고 싶거나, 지금의 나보다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달라지고 싶을 때도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신과 교수들의 주도로 학생이 언제든지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핫라인’이 개설되기도 했다. 정신과학교실 소속 교수 7명은 지난 20일 학생들이 자살이나 위기상황에 놓이면 언제든지 전화할 수 있도록 의대 게시판에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핫라인 개설을 주도한 남궁 기 교수는 "최근 들어 학생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는데 '내 학생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번호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수들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은 명함 형태로도 만들어져 의예과 학생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모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 연세 의대는 올해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교수가 학생의 발을 씻어 주는 세족식을 진행하고 있다. 유대현 학생 부학장은 “세족식을 통해 학생이 교수에게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학생 지도에 더 힘쓰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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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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