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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겨울철 발병 높은 ‘치핵’ 예방하려면

겨울철 치핵 수술 건수 약 30%차지해, 겨울철에 더욱 더 주의해야

항문질환으로 ‘치질’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치질은 항문의 모든 질환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치핵(항문 점막 주위의 돌출된 혈관 덩어리)을 비롯해 치루(항문 내에 고름이 차서 피부 쪽으로 구멍이 뚫리는 것), 치열(항문이 찢어지는 것)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치핵’으로, 치질 질환 중 70~80%를 차지한다.



변이 나올 때 항문에 돌출된 덩어리가 긁히면서 출혈을 발생시키는 치핵은 오랫동안 방치하면 자리에 앉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치핵은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와 근육을 비롯해 항문 주위의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 기존에 치핵을 앓고 있던 환자라면, 혈액 순환 장애와 함께 항문 정맥의 혈압 상승의 영향으로 항문 모세혈관이 부풀어 올라 출혈과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더불어 연말 연시에는 평소보다 술자리가 더 많아져 과음을 하기 쉬운데, 지나친 음주는 치핵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킨다. 알코올이 항문 혈관을 확장시켜 항문의 피부나 점막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기름지거나 맵고 짠 안주의 특성상 소화가 잘 안 돼서 변비나 설사를 유발해 치핵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와 과음 때문이 아니더라도, 치핵은 사람이 걷기 때문에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질환이다. 중력으로 인해 항문 안쪽에 있던 혈관 뭉치가 자꾸 바깥쪽으로 나가려는 힘을 받게 되기 때문. 따라서 항문 혈관이 선천적으로 약하다면 중력의 영향만으로도 치핵이 발생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의자나 변기 등에 장시간 앉아 있거나, 나이가 들어 항문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조직이 약해지는 등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치핵이 발생할 수 있어 한 가지 이유로 발병 원인을 단정하긴 어렵다.

치핵 증상 초기에는 가려움증, 긴박한 배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화되면 출혈, 탈항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발견 시 따뜻한 물에 항문을 담그는 온수 좌욕과 같은 비수술 치료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항문 밖으로 나온 혹을 억지로 집어넣거나 아예 혹이 들어가지 않을 경우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외과전문의인 양선모 원장은 “술자리가 많은 연말 연초에 과도한 음주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은 치핵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하루 1.5L 이상의 물,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섭취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참기 힘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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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없는 치매, 그렇다면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기억력 감퇴는 물론 언어, 판단력, 계산 능력,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통제 불가능한 말과 행동으로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점이 큰 두려움을 준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6%대 치매 유병률 또한 2050년에는 1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치매 환자의 약 27%가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시기임을 기억해야 한다. 박정훈 신경과 전문의는 “치매는 초기에 건망증과 증상이 비슷해 본인이 알아채기 어렵고,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회피하고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중증 치매로 이환 되기 전 병증을 늦출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