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사만화가의 대표로 상징되는 ‘고바우 영감’의 고 김성환화백의 안장식이 2월 7일 오후 3시 국립 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서 권영섭 한국원로만화가협회 회장, 김용발 대한언론인회 부회장(메디팜헬스 뉴스 발행인)을 비롯 유가족 및 만화가협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안장식은 권영섭 회장의 고인에 대한 약력소개에 이어 신문수 한국원로만화가협회 부회장의 추모사, 유가족을 대표한 부인 허금자 여사의 헌화 및 분향순서로 이어졌다.
권영섭 회장은 약력소개에서 “17세에 연합신문 전속작가로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한 고인은 1950년 종군 화가단에 참여하여 사병만화에 최초로 고바우영감을 발표한 이후 동아일보에 7,981회, 조선일보로 옮긴 후 11,700회, 다시 문화일보로 자리를 옮긴 후 14,139회까지 연재함으로써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만화의 원본은 등록문화재로 등재될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심을 대변하는 시사만화가로 활동하셨다”고 소개했다.
권회장은 또 “고인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셨으며,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이후 6.25참전 언론인으로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었으며, 지난 해에는 금관문화훈장을 받음으로써 만화가들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여주셨다”고 보고했다.
권회장은 마지막으로 “강골이시던 고인은 만화가이자 영원한 기자로서 대한언론인회 회보에 고바우 만평을 연재, 노익장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아왔으나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애석하게 돌아가셨다”고 말하고, “고인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만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최고의 작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김성환 화백을 추모했다.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는 고 이만섭 국회의장, 고 민복기 대법원장, 고 남덕우 국무총리, 고 이영덕 국무총리, 고 노신영 국무총리, 고 신현확 국무총리, 고 송인상 재무부장관, 고 윤석중 아동문학가, 고 손기정 마라토너 등 국가사회에 공헌한 각계인사 40여명이 안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