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 ‘어버이날’ 을 나흘 앞두고 만성신부전으로 투병중인 아버지께 아들이 자신의 신장을 기증, 신장이식수술을 받게 되어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조재원(趙梓元))는 5월4일(수) 오전, 만성신부전으로 투병중인 아버지께 대학 휴학 후 현역 육군 사병으로 복무중인 아들이 자신의 한쪽 신장을 기증, ‘부자간 생체 신장이식수술’ 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담의 주인공은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 거주하는 이창회(41)씨와 강원도 삼척시 소재 육군 제1902부대에서 군복무중인 이승준(20) 일병 부자(父子).
아버지 이창회씨는 지난 98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구체신염’ 을 진단받은 후 상황이 점점 나빠져 2008년부터는 매일 복막투석을 해야만 하는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결국에는 어머니와 李일병, 여동생은 건물관리업을 하면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늘 믿음직한 가장이자 가족들을 지켜주던 버팀목인 아버지가 신장이식수술 外에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는 의료진의 청천벽력 같은 최종 진단을 들었다.
당시 장기기증 가능연령인 만16세 이상이 안됐던 이승준 일병은 이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신장을 사랑하는 아버지께 기증하겠다며 신장기증 가능여부 검사에 임했다.
가족들의 간절한 바램 덕분이었는지 다행히도 이승준 일병의 1, 2차에 걸친 신장기증 가능여부 검사결과 적합 판정이 나서 이씨 부자는 마침내 5월4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金誠株)-이규성(李圭晟)교수팀의 집도로 이(李)일병의 한쪽 신장을 떼어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생체 신장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을 하루 앞둔 아버지 이창회씨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지 못하고 짐이 된 것 같다" 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이어 "빨리 건강하게 퇴원해서 가족들에게 예전과 같이 떳떳한 가장이 되겠다" 며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아들 이승준 일병은 “나라 지키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버지께 가족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겁니다. 우린 둘도 아닌 한가족이잖아요” 라며 밝게 웃어 보였다.
김성주 이식외과장은 “신장이식수술을 하다보면 여러 사례를 보게 되지만, 이번 경우는 ‘어버이날’을 앞둔 상황이라 더욱 특별한 가족 사랑을 보는 것 같다” 며 “두 사람 모두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이 끝날 수 있도록 하겠다”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신장이식수술 후 기증자인 아들 이승준 일병은 2주일 정도(비뇨기과 병동), 수혜자인 아버지 이창회씨는 2~3주 정도 입원(이식외과 격리병동)후 퇴원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2011년 5월 현재 뇌사자 전간이식 231건과 신장이식 487건, 생체 부분간이식 860건, 생체 신장이식 895건 등 총 1,091건의 간이식수술과 1,382건의 신장이식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