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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환자 77% 수면장애 겪어..이유가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항암치료를 받으면 메스꺼움이나 말초신경통 나타나 수면 방해

일반인 중 약 15%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데 비해 암환자는 이보다 2~3배 이상 높은 30~50% 정도가 수면장애에 시달린다. 또한 항암 치료 등 암 치료를 받고 있는 도중에는 수면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약 600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기간에 수면 장애를 겪은 환자는 약 77%에 이르렀다.

일단 암을 진단받은 후에는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한 수면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대표적인 암 치료법인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등은 모두 수면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메스꺼움이나 말초신경통이 나타나 잠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유방암 환자의 경우 호르몬 치료를 하면서 갑작스러운 열감이 나타나거나 자면서 식은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등의 증상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도중이나 치료가 끝난 뒤 피로와 통증을 겪는데, 이런 것들도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동시에 충분한 잠을 자지 못했을 때 이런 피로와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암 발생비율이 높아지는데, 수면질환자는 면역호르몬 분비가 적어지고 생기고 항암효과가 있는 멜라토닌이 떨어져 암 발생율이 높아진다. 더욱이 야간근로자는 주간근로자에 비해서 암 발생비율에서 7배나 높게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수면 장애를 겪는 암 환자들은 우울증 등의 기분 장애는 물론, 기억력 장애 또는 집중력 장애가 나타나기 쉽다. 이런 증상들은 환자의 치료 의지를 떨어뜨리고, 치료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암환자 중에는 불면증이 있다고 말하게 되면 항암치료 과정에 지장이 생긴다고 생각해 의사에게 말하지 않고 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해"라며 "오히려 불면증으로 인해 치료효과가 더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불면증의 원인을 빨리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실제 잠을 잘 자는 것이 암 투병에 도움이 된다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과대학 데이비드 스피겔 박사의 연구결과를 보면 수면의 질이 체내의 각종 호르몬 균형에 변화를 가져오며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가 암 환자의 예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따라서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투병에 도움이 된다. 새벽 1시부터 3시는 인체의 모든 기능들이 회복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에 잠을 자야 호르몬 밸런스와 신진대사 기능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아울러 불면증을 겪는다고 해서 낮잠을 늘리거나 잠자리에 오랜 시간 누워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침실에는 잠이 올 때만 가고 20분 안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다시 밖으로 나와야 한다. 한진규 원장은 "잠에 들어야 한다는 과도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누워서 쉰다는 생각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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