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약청의 분위는 한마디로 표현해 '살얼음 판'이다.
연구관을 비롯해 행정직은 물론 고위직 할것 없이 새청장의 부임으로 분위기 살피라, 업무 보고하라 정신 없는 가운데 예전 과는 사뭇 다른 업무보고로 인해 진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청 직원들은 새정부 들어서면서 '식품의약품관리처' 승격으로 새처장이 부임할 경우를 대비해 업무보고 준비를 철저하게 마쳤지만 정승청장(정부조직개평안이 여야합의를 이뤘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 일단 청장으로 발령)이 틀에 박인 업무보고 보다는 질의 응답 중심으로 보고를 받아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정승청장은 부임하자 마자 휴일인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서울청에서 식품분야와 의약품 분야의 업무보고를 각각 받았다.
정청장은 박근혜대통령의 국정철학인 4대사회악 척결의지를 실천하기 위해서 식품분야의 업무보고를 지난 토요일 먼저 받고 일요일날 의약품 분야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자리에서 정청장은 식품의약품관리처가 사회악인 불량식품 근절에 앞장서야 하며 반드시 뿌리 뽑는다는 굳은 각오로 업무에 임해줄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일에 치러진 의약품분야 업무보고에선 정청장이 업무보고 중간중간에 '의약품 품질관리과가 무엇을 하는 곳 입니까?'를 비롯해 '생동성이 무엇이지요?'등 기초적인 질문에서부터 전문적인 질문까지 폭넓게 물어와 브리핑을 한 관계자들이 긴장감을 늦출수 없었다고 한다.
업무보고를 마친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와 긴장감이 흘렀다. 또 청이 단순히 처로 승격하는 차원을 너머 책임있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며 식은땀을 흘린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정청장은 월요일까지 미처 받지 못한 실국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무리 짓고 현장을 들러 본 이후 불량식품 근절과 의약품 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복안을 구체화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