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사의 한국법인 한국 MSD는 알레르기-면역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JACI) 3월호에 자사 천식치료제 싱귤레어가 흡연천식환자의 천식 조절에 효과를 입증한 새로운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 논문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지난해 약 140만 명이 '천식'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으며 천식 지속상태인 환자는 약 6만 5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성인 천식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0명 중 3명 이상이 흡연 중인 것으로 나타나 상당 수의 천식 환자들이 흡연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반적으로 천식 환자에게는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_Inhaled Corticosteroid)가 증상 개선을 위한 기본 약물로 권고 되어왔으나, 최근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흡연 중인 천식 환자들에게 사용시 비흡연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식 증상 및 폐 기능 개선 효과가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어 흡연 천식 환자군에 대해 기존 치료법과 다른 접근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임상연구는 2006년 5월부터 2010년 4월까지 한국을 비롯한 총 29개국 131개 지역에서 1년 이상 천식 병력을 갖고 있으며 하루 반 갑~2갑 이하로 흡연을 하는 18~55세의 10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연구는 실제 흡연을 하고 있는 천식 환자들 만을 대상으로 싱귤레어의 효능을 가늠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6개월간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Inhaled Corticosteriod, ICS)인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 (fluticasone propionate) 250μg 1일 2회 투여한 군과 '싱귤레어’ 정 10mg 1일 1회 투여한 군 그리고 위약군을 설정하여 천식 조절이 되는 날의 퍼센트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두 약물 투여군 모두 위약군과 비교 시 천식 조절에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었고, 특히 두 약물 투여군 간에도 천식 조절 정도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중앙값으로 11 packs year (pack year=1일 담배갑 소모량 * 담배를 피운 연수) 이하의 흡연력을 가진 환자의 경우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 복용 그룹이, 11 packs year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천식환자의 경우 싱귤레어 복용 그룹이 비교 대상 약물 군에 비해 천식 조절 효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분석되어, 흡연력이 많은 천식환자에 있어 싱귤레어가 상대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주목할 만한 사실을 입증하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싱귤레어가 천식의 아형 중 운동 유발성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 천식, 바이러스에 의한 소아 천식 등에 이어 흡연자에서의 천식에 대해서도 그 효능이 입증됨으로써 보다 더욱 폭넓은 천식환자의 유형에게 사용을 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