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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약을 끊어야 두통이 낫는다” 약물과용두통, 치료 효과 확인

일산백병원 박홍균 교수팀, 약물과용두통 환자 309명 분석

만성 두통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오히려 두통약을 끊어야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물과용두통 환자들이 두통약을 즉각 중단하고 적절한 예방 치료를 받았을 때, 3개월 만에 두통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과용두통이란 ▲두통 환자가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고, ▲두통 치료를 위해 급성기 치료제를 ‘과용’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일반 진통제의 경우 월 15일 이상, 트립탄 등 편두통 특이 약물의 경우 월 10일 이상 복용 시 약물 과용 상태로 간주된다.

◆ 두통약 중단, 3개월 만에 두통 일수 절반으로 줄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홍균 교수팀이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국내 7개 신경과 전문 클리닉에서 309명의 약물과용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의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과용하던 급성기 치료제를 감량한 환자군에서는 월평균 두통 일수가 치료 전 24일에서 치료 후 12일로 감소했다. 완전히 중단한 환자군에서는 두통 일수가 15일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반면, 급성기 치료제 과용을 유지한 환자들은 두통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일부에서는 증상 악화가 나타났다.

박홍균 교수는 “약물과용두통 환자는 두통약을 지나치게 자주 복용할수록 두통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특징”이라며 “아프니까 약을 먹는 것이지만, 자주 복용할수록 오히려 더 잦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예방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중요

약물과용두통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기존에 과사용하던 두통약을 중단함과 동시에 예방 치료를 적극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치료 방법으로는 ▲보톡스 주사(OnabotulinumtoxinA) ▲항-CGRP 단일클론항체(편두통 예방 주사) ▲경구용 예방약이 사용됐다.

예방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두통 일수와 강도가 더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두통약을 끊는 것이 우선이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예방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두통약을 줄이는 것이 치료의 시작”

약물과용두통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지목한 질환으로, 특히 만성 두통 환자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박홍균 교수는 “만성 두통을 겪는다면, 먼저 두통약 복용 빈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약을 먹기보다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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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 비뇨기 질환 치료제 시장 선두주자로 나서나...‘쎄닐톤에이캡슐’ 발매 눈앞 동구바이오제약은 9월 1일 양성 전립선비대증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치료제 ‘쎄닐톤에이캡슐’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호밀·큰조아재비·옥수수 화분 추출물 성분을 함유한 이번 제품은 항염증, 항증식, 평활근 조절 작용을 갖추고 있으며, 주성분은 기존 ‘쎄닐톤정’ 개발사인 스웨덴 Cernelle사가 생산한 원료와 동일한 제형을 적용했다. ‘쎄닐톤에이캡슐’은 동구바이오제약에서 단독으로 판매된다. ‘쎄닐톤에이캡슐’은 대학병원을 포함한 전국 모든 병∙의원에서 처방 가능하며,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전립선학회, 대한남성과학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등 다양한 학회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양성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 개선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증 적응증을 보유한 치료제로 하부요로증상 치료제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년 기준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약 158만 명으로, 2020년 대비 약 21% 증가했다. 유병률은 40대 이후 남성의 30~40%에 이르며,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알파차단제(탐스로신 등)와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두타리드 등)가 있다. ‘쎄닐톤에이캡슐’은 특히 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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