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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생긴 ‘엉덩이 기억상실증’...자가 진단법 5가지

걷거나 다리를 들 때 허벅지에만 통증이 있고 엉덩이는 반응하지 않는다면, 엉덩이 근육 기능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엉덩이에 힘쓰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현상이다. 의학적으로는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라고 불린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과 적은 활동량이 주요 원인으로, 허리 통증, 골반 비틀림, 고관절과 무릎 통증 등 다양한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

엉덩이는 신체 근육의 약 40%가 집중돼 있고, 특히 대둔근은 상·하체를 연결하고 척추와 골반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걷기, 뛰기, 앉기, 일어나기 등 대부분의 움직임이 엉덩이와 연결된다.

김재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엉덩이 근육은 척추 안정과 신체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능이 떨어질 경우 허리, 고관절, 무릎 등 주변 관절과 근육에 부담을 줘 통증이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대둔근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햄스트링을 포함한 다른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돼 근육 불균형과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다. 엉덩이 모양이 납작해지고 탄력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등받이에 기대 허리를 구부리고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엉덩이 근육 활성도가 저하된다. 이로 인해 다리를 들 때 엉덩이 대신 허벅지 뒤쪽이나 허리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된다. 

간단한 움직임으로도 엉덩이 기능 저하를 확인할 수 있다. 엎드려 다리를 들었을 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상체를 젖힐 때 허리만 긴장되고 엉덩이는 반응하지 않는다면 기능 저하 가능성이 높다. 좌우 엉덩이 형태가 다르거나 지나치게 부드럽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표면 근전도 검사(EMG)'를 통해 엉덩이 근육의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운동 시 엉덩이와 허벅지, 허리 근육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측정해 대둔근의 기능 저하 여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초음파 영상으로 근육의 두께와 수축 정도를 확인하기도 한다.

치료는 운동 재교육이 중심이다. 약해진 엉덩이 근육에 자극을 주고, 올바른 사용 방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전도 피드백 훈련, 전기 자극 치료, 자세 교정 등을 통해 기능을 회복하고, 보행 분석을 통해 비정상적인 움직임 패턴도 교정할 수 있다.

김재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엉덩이 근육 약화는 골반과 척추 지지력을 떨어뜨려 디스크, 고관절 충돌증후군, 관절염 등의 원인이 된다”며 “신체 균형이 무너질 경우 낙상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을 꾸준히 자극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스쿼트, 브릿지, 힙 어브덕션이 있다. 스쿼트는 두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동시에 단련할 수 있다. 무릎이 발끝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엉덩이를 뒤로 빼듯 앉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브릿지는 등을 대고 누워 무릎을 세운 후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허리나 허벅지보다 엉덩이에 집중해 힘을 줘야 효과적이다. 힙 어브덕션은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으로, 다리 전체에 긴장을 유지하고 천천히 동작해야 효과가 좋다.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매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앉을 때는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서 있거나 걸을 때는 의식적으로 엉덩이에 힘을 주고, 계단 오르기 등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도움이 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기보다는 자주 움직여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김재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엉덩이 근육은 나이 들수록 빠르게 위축되므로 젊을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며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운동하면 하체 건강은 물론 허리 부담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 자가 진단법
- 엉덩이를 눌렀을 때 말랑하거나 탄력이 없다.
- 엎드린 상태에서 다리를 뒤로 들었을 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 다리를 옆이나 뒤로 들거나, 상체를 뒤로 젖힐 때 통증 또는 불편이 있다.
-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8시간 이상이다.
- 거울로 봤을 때 엉덩이가 처져 있거나 납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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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폭염, 식중독주의보..어패류는 85℃ 1분 이상 가열·조리해 섭취 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체감온도가 35℃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식중독 발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20~’24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여름철(7~9월)에 발생한 식중독은 평균 100건, 환자수는 2,643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의 약 45%가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고온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식중독 환자가 더욱 증가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중독 발생 주요 원인 미생물은 살모넬라, 병원성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원인 식품은 달걀을 원재료로 사용한 식품과 생채소, 육류 및 가금류 등이었다. 식중독균은 32~43℃에서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어 식재료 구매 순서나 보관·조리방법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재료 구매 시 주의사항]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외관과 포장 상태를 살펴보고 상온 보관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 등 농산물, 햄·어묵 등 냉장·냉동이 필요한 가공식품 순으로 구매해야 한다. 육류·어패류 등은 제일 마지막에 구매하는 것이 좋고 가공식품은 소비기한·보관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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