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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숨 막힐 위험, AI가 먼저 알아챈다'....."지방흡입 시술 안정성 크게 높여"

365mc-이대 의대 공동 연구

최근 국내 의료진이 지방흡입 중 숨이 약해지거나 멈출 수 있는 위험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높은 정확도로 사전에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마취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줄이는 동시에, 시술 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화 의료기관 365mc와 이화여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약 1만4560건의 지방흡입 시술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머신러닝 기법이란 컴퓨터가 한번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살펴보며 스스로 규칙이나 특징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토대로 지방흡입 시·수술 도중 고객의 호흡이 억제되거나 중단될 위험이 있는지를 높은 정확도로 포착하는 AI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지방흡입 시·수술은 흡입 부위나 범위에 따라 전신마취 또는 수면마취 등 다양한 방식이 활용된다. 전신 마취는 의식을 완전히 잃게 해 크고 긴 수술에 사용되며, 회복 시간이 비교적 길지만 안정적인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수면 마취는 깊은 잠에 빠지는 점은 동일하지만, 완전한 의식 소실 상태는 아니라는 점에서 회복이 빠르고 환자 부담이 적어 비교적 간단한 시술에 활용된다.
 
간혹 전신·수면 마취 과정에서, 호흡이 느려지거나 일시 정지돼 산소포화도가 저하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호흡 저하가 장시간 방치될 경우, 드물게 저산소 상태나 순환기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수술 전 고객의 신체 데이터를 세밀하게 수집했다. 기본 신체 정보인 키와 몸무게를 비롯해 인바디 검사로 얻은 근육량과 체지방량, 3D 스캐너로 측정한 부위별 신체 부피(상복부 부피, 허벅지 둘레 등), 줄자 측정값 등 100여 개 변수를 분석에 포함했다. 다양한 신체 정보를 종합해 고객별 체형과 수술 결과 간 관계를 면밀히 검토했다.
 
분석 결과, AI 모델은 호흡저하 가능성을 85.6%의 일치율로 예측하면서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또 위험 환자를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민감도도 약 80%에 달해, 마취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대구365mc병원 서재원 대표병원장은 "85.6% 일치율은 의료진이 고위험 환자를 신속·정확하게 선별해, 맞춤형 마취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판단 자료가 될 수 있다"며 "AI 단독으로도 유의미한 예측 정확도를 보였지만, 마취과 전문의의 임상 경험과 종합적 판단이 더해진다면 예측 정밀도와 임상 적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뱃살 많고 나이 들수록 위험 올라…허벅지는 너무 얇아도 문제
 
연구팀에 따르면 복부 부피가 클수록, BMI와 연령이 높을수록 호흡저하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서 병원장은 "복부 비만은 폐용적을 줄이고 기도 폐쇄를 일으키기 쉬운 위험 요인"이라며 "이에 BMI와 연령이 높아질수록 호흡근 약화와 진정제에 대한 민감도까지 더해져, 마취 중 호흡저하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허벅지 둘레와 부피는 오히려 작을수록 호흡저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 병원장은 "하체 근육이 적고 허벅지 부피가 작은 경우, 전신 근육이 줄어들면서 호흡에 필요한 힘도 약해진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앞으로 여러 고객들을 대상으로 허벅지 둘레가 주는 위험적 의미를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로 위험 고객을 사전에 선별해, 지방흡입 중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않은 사고를 예방하고, 상황에 따라 마취 방법을 조정하는 등 고객 맞춤형 안전 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모델을 더 폭넓은 고객군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이화여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교실 우재희 교수는 "이번 AI 모델 개발로 지방흡입 시술 간 안전성이 한층 강화돼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향후 호흡저하 고위험 고객을 미리 선별해 전문 인력을 추가 배치하거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예방 조치를 함으로써, 지방흡입 전반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동 연구는 이화여대 경영대학 강윤철 교수, 의과대학 김진우 교수와 우재희 교수가 함께 수행했다. 또한 서재원 병원장을 비롯, 365mc대표원장협의회 김하진 회장, 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이 공동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해당 논문은 과학계 가장 공신력있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2025년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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