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대표 윤정혁)는 공유결합·분자접착 분해제 전문 바이오벤처 캅스바이오(최환근, 김남두 대표이사)와 차세대 급성골수성백혈병(이하 ‘AML’) 치료제 메닌(Menin) 저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존 주력 파이프라인인 FLT3 저해제 ‘PHI-101’에서 더 나아가, AML 핵심 환자군을 확대 겨냥한 차세대 메닌 저해제를 신규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AML 치료제 시장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미 글로벌 임상 1상에서 FLT3 재발·불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PHI-101’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PHI-101’과 차세대 메닌 저해제를 아우르는 다층적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AML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메닌은 AML 환자 중 MLL 유전자 재배열(MLL-r) 및 NPM1 돌연변이 환자의 암세포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양사가 공동개발 중인 메닌 저해제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AML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항암제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2024년 11월 일본 제약사 교와기린(Kyowa Kirin)은 미국 바이오 기업 쿠라 온콜로지(Kura Oncology)의 지프토메니브(ziftomenib)를 기술 이전하며 계약금 3억 3,000만 달러를 지급해 메닌 저해제의 기술이전 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다. 추후 쿠라 온콜로지는 계약에 따라 개발, 승인, 상업화 등 단계적 마일스톤을 포함 시 최대 11억 6,100만 달러(적응증 확대 시 추가 옵션 2억 2,800만 달러 제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2024년 1월 설립된 캅스바이오는 자체 구축한 화학단백체학 및 분자모델링 플랫폼 ‘RaPIDome’을 기반으로 공유결합 저해제와 분자접착 분해제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창업진의 차별화된 신약개발 역량과 다수의 기술이전 경험들을 인정받아, 최근 약 76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