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2025~2026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올겨울 들어 첫 한랭질환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초겨울 한파에 대비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6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80대 여성으로,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된 한랭질환자의 93.7%는 저체온증이었으며, 전체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68.3%를 차지해 고령층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매년 12월 1일부터 다음 해 2월 말까지 한랭질환자와 추정 사망자를 감시하고 있으며, 발생 현황은 매일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올해 한랭질환 발생 규모는 전년도 같은 기간(64명)과 비교해 1.6%가량 감소했으나, 기상청은 당분간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보온 효과를 높이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의 체온 손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내에서는 적정 온·습도를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들은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해 달라”며 “특히 한파 특보가 발령될 경우 외출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보호자들도 어르신들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