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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옥토버페스트 시작되자 수많은 관객 탄성과 환호성 올려

독일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쾨니히 호수는 환상적인 경치

 

옥토버 페스트에 참가한 전통의상을 입은 독일인들이 마차에 타고 관객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하고 있다.

 

옥토버페스트 시작되자 수많은 관객  탄성과 환호성 올려

독일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쾨니히 호수는 환상적인 경치

 

글 ‧ 사진 = 김용발(메디팜헬스뉴스 발행인)

 

 지난 9월 19일 인천공항을 떠나 8일간의 일정으로 두바이를 거쳐 독일뮌헨일대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아내와 딸과 함께 세 식구만의 조용한 가족여행이었다.
 9월 19일 밤 11시 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에미레이트항공의 에어버스 380은 다음날 아침 9시30분이 돼서야 두바이에 도착했다. 꼭 10시간이 걸린 셈이다.
 한국시각은 4시 30분으로 두바이보다 약 5시간 빠르다. 숙박 장소인 아틀란티스호텔로 향했다. 이 호텔은 건설비가 무려 15억달러를 들인 럭셔리호텔이다. 두바이 인공 섬 중의 하나인 팜 주메이라 섬의 정점에 위치한 이 호텔은 6성급 호텔이다. 이 호텔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인간의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호텔의 인테리어와 외관에 압도당하게 된다. 이 호텔은 뻥 뚫린 호텔 한 가운데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웨스트하우스, 왼쪽은 이스트하우스로 나뉘어져 있다. 내가 숙박한 곳은 웨스트하우스의 22층이다. 호텔 1층에는 두바이가 천연진주로 유명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듯 대형조개와 진주를 만들어놓은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이 호텔이 자랑하는 것은 부속건물인 두바이 최대의 대형수족관, 대형수영장, 가족이 비닐튜브를 타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 공원, 그리고 하얗고 넓은 호텔전용의 백색해변이다.
 외관의 햇살이 수족관 안으로 비추고 무지개 빛 햇살 사이로 유영하는 각종 물고기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마치 바다 속에 와있는 느낌을 준다.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물놀이공원은 약 10층높이의 미끄럼틀에서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이 1인용, 혹은 2인용 비닐튜브를 타고 유영장까지 내려오도록 설계돼 있다.
 출발하면 쏜살같이 내려오다 중간에서는 서서히 내려가면서 천정과 양쪽으로 각종 물고기들이 노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다음날 두바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6시간만에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하룻밤을 자고 시내에서 열리는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관람했다. 9월 22일 일요일이다.  9월 셋째주 토요일부터 10월 첫째주 일요일까지 2주간 열린다. 축제에는 매년 600만명이 다녀간다고 한다. 올해로 180회를 맞는 옥토버페스트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축제, 일본 삿포로의 눈축제와 함께 세계 3대축제로 불린다.
 오전 11시쯤 되자 각종 악대를 앞세운 여러 마리의 말이 끄는 꽃마차, 꽃으로 장식한 자동차 등이 나타나자 수많은 관객이 탄성과 환호성을 터뜨린다. 독일전통복장을 입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1시간 이상 퍼레이드를 구경한 다음 마리엔 광장의 신시청사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의 명물은 독일 최대의 인형시계인 글로켄슈필. 매일 11시, 12시가 되면 사람 크기의 인형들이 나와 10분동안 종소리에 맞춰 춤을 춘다.
 이곳 광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이곳뿐만 아니라 카페, 공원, 레스토랑 어느 곳이든 맥주마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오후에 열차를 타고 오스트리아의 찰스부르그를 구경한 다음 히틀러별장과 쾨니히호수가 있는 베르히데스가덴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는 옥수수밭,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는 소떼들, 넓은 들판, 낮은 산,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담한 마을이 군데 군데 보인다. 
 베르히데스가덴은 독일 알프스를 대표하는 경승지다. 지리적으로 독일의 동남쪽 끝 험한 산세 사이에 생긴 도시다. 하늘을 찌르는 알프스의 봉우리들과 넓은 쾨니히 호수가 가까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하룻밤을 자고 쾨니히호수로 갔다. 이 호수는 왕의 호수라는 뜻으로 독일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호수라고 한다. 계곡의 깎아지른 듯 한 절벽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다. 호수가 폭이 좁고 위아래로 길기 때문에 마치 강처럼 보인다. 유람선을 타고 가자 중간에서 배가 멈춘다. 선장은 트럼펫을 꺼내어 한가락씩 연주하다 멈춘다. 멈출 때마다 트럼펫소리는 바츠만산의 암벽과 높은 산봉우리에 반사되어 메아리친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40여분이 지나자 성 바르톨러메 수도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송어요리가 일품이다. 알프산 산맥의 중간지점까지 산행을 했다. 쉴 새 없이 걷다보니 다리가 뻐근하다. 중간지점에는 눈이 쌓여 하나의 동굴을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이곳을 목적지로 정하고 올라왔다가 다시 선착장인 수도원으로 하산한다.
 24일 오전 매의 둥지로 불리는 켈슈타인 하우스로 갔다. 산꼭대기에 있는 히틀러별장을 보기 위해서다. 가파른 길을 올라가는 버스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니 고소공포증이 느껴진다. 해발고도 1,843미터. 아래로 펼쳐진 풍경이 절경이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별장에 오른다. 별장은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상에는 십자가 탑이 있다. 희생된 유대인을 기리는 위령탑이다. 이곳에서는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많은 매를 볼 수 있다. 매가 사람과 상당히 친화적이어서 마치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면 모여들듯이 필자가 과자를 항 봉지를 꺼내 조금씩 나눠주자 여기저기서 매들이 모여든다. 과자를 공중에 올리면 매들이 서로 다투며 과자를  채간다.
 오후에는 마지막 여행지인 소금광산을 구경했다. 광부가 입는 옷으로 갈아입고 뚜껑이 없는 박스같은 전동차에 몸을 싣고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동굴 속을 지난다. 지하 갱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장비와 굴착기 같은 것들로 어떻게 소금 산을 파고 운반하는지 그 과정을 하나 하나 상세히 보여주었다.
 이곳은 벽이며, 천장이며 온통 소금덩어리다. 현관 앞에 세워놓은 소금기둥에 대고 손가락으로 문지른 다음 혀에 갖다 대니 매우 짜다. 지하 동굴을 수직으로 내려갈 때는 미끄럼틀을 이용한다. 몇 사람씩 짝을 지어 앞사람을 꼭 잡도록 한다. 안내원이 맨 뒷사람을 살짝 밀면 일행이 앗~하고 겁을 먹은 사이에 갱에 도착한다. 두바이의 물놀이공원에서 미끄럼틀을 탈 때와 같은 기분이다. 이어서 소금물연못이 있고 이곳에서 배를 타고 다시 전동차를 타고 출구로 나온다.
 이곳 소금광산을 둘러본 관광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소금을 사가지고 돌아간다.
 베르히데스가덴에서의 3일간 여행을 끝으로 다시 뮌헨과 두바이를 거쳐 26일 오후 5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8일간의 독일여행은 나에게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관광여행 못지않게 독일 국민들의 검소함을 자동차에서 엿볼 수 있었다.
 시내와 시골길을 달리는 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대부분의 차들이 배기량이 높은 고급형의 세단이 아니었다. 뒤에 짐을 싣는 밴이 많다는 것이었다.
 밴은 가족들과 함께 시장을 보거나 여행을 갈 때 편리하므로 독일인들은 실용적인 것을 선호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두바이와 독일여행은 나에게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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