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http://www.ncc.re.kr) 원영주·정규원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와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가암등록자료 및 통계청 암사망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도에 새로이 발생한 암 환자와 암 사망자의 기여위험도를 추정한 것으로, 국가 단위의 암발생 및 사망 자료를 근거로 한 아시아 최초의 추정치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방사선 노출과 여성의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 총 10개 요인을 고려하였으나, 이 중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및 방사선 노출은 관련 국내 연구자료가 불충분하여 최종 결과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2009년 발생한 신규 성인 암발생(190,831건)의 33.8%, 성인 암사망(69,431건)의 45.2%가 6개의 위험요인(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요 암발생 위험요인으로는 감염(20.1%), 흡연(11.9%), 음주(1.8%)의 순으로 나타나 전체 성인 암환자의 5명 중 1명이 감염에 의해, 10명 중 1명은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남성에서는 감염(24.5%), 흡연(20.9%), 음주(3.0%) 순이었고, 여성에서는 감염(15.4%),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3.2%), 흡연(2.3%) 순이었다.
암 사망의 경우 감염(23.6%), 흡연(22.8%), 음주(1.8%)의 순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2명 중 1명이 감염 또는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남성에서는 흡연(32.9%), 감염(25.1%),음주(2.8%), 여성에서는 감염(21.2%), 흡연(5.7%), 출산력 및 여성호르몬 사용(2.4%) 순이었다.
남자 암발생의 4명 중 1명, 여자 암발생의 6명 중 1명이 감염과 관련이 있었으며, 기여도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B형 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 C형 간염의 순이었다. 특히, 자궁경부암 환자의 100%, 위암환자의 76.2%, 간암환자의 61.8%가 감염 요인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감염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표1. 주요 암종에 대한 감염요인의 기여위험도(%)
암종 |
전체 |
인두 |
위 |
간 |
자궁경부 |
호지킨 림프종 |
카포시 육종 |
발생 |
|
|
|
|
|
|
|
남자 |
24.5 |
34.7 |
76.4 |
63.6 |
- |
46.1 |
100 |
여자 |
15.4 |
69.4 |
75.9 |
56.4 |
100 |
46.1 |
100 |
전체 |
20.1 |
39.4 |
76.2 |
61.8 |
100 |
46.2 |
100 |
사망 |
|
|
|
|
|
|
|
남자 |
25.1 |
34.2 |
74.9 |
65.5 |
- |
46.1 |
100 |
여자 |
21.2 |
70.9 |
75.3 |
58.6 |
100 |
46.1 |
100 |
전체 |
23.6 |
39.0 |
75.0 |
63.8 |
100 |
46.3 |
100 |
우리나라 암발생 및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높은 요인은 흡연으로 전체 발생자의 11.9%, 사망자의 22.8%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후두암 발생의 70.3%, 폐암 발생의 46.5%, 방광암 발생의 35.4%를 흡연을 안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체 사망의 32.9%가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나, 흡연을 하지 않았다면 14,32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계되었다.
표2. 주요 암종에 대한 흡연의 기여위험도(%)
암종 |
전체 |
구강 |
인두 |
위 |
간 |
후두 |
폐 |
방광 |
발생 |
|
|
|
|
|
|
|
|
남자 |
20.9 |
45.8 |
45.8 |
27.9 |
23.5 |
73.0 |
54.1 |
43.4 |
여자 |
2.3 |
18.2 |
18.2 |
2.0 |
5.5 |
24.0 |
27.1 |
2.8 |
전체 |
11.9 |
37.2 |
42.0 |
19.4 |
19.0 |
70.3 |
46.5 |
35.4 |
사망 |
|
|
|
|
|
|
|
|
남자 |
32.9 |
62.0 |
62.0 |
31.6 |
23.5 |
71.9 |
71.9 |
44.9 |
여자 |
5.7 |
8.2 |
8.2 |
0.2 |
6.1 |
9.2 |
29.4 |
3.8 |
전체 |
22.8 |
47.1 |
55.1 |
20.9 |
19.1 |
65.8 |
60.4 |
34.0 |
이외 음주가 전체 암발생의 1.8%, 과체중이 1.8%, 부족한 신체활동이 0.7%,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이 1.6%를 차지하였다.
유방암 발생의 18%, 난소암 발생의 32.4%가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에 기인한 것으로 지속적인 출산력 감소로 인한 암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이 연구 결과는 일상생활에서의 암예방 생활수칙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질환의 상당 부분이 예방 가능함을 의미한다”고 강조하였으며, 더 정확한 기여위험도 추정을 위해 “식이, 환경 및 직업성 요인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가암등록통계사업 자료 및 국내 연구를 활용한 이번 기여위험도 추정 결과는 암관리 정책, 예방 전략 수립의 근거 자료, 국가암관리사업의 평가 지표로 활용할 수 있으며, 주기적인 재평가를 통해 국가암관리사업 목표 및 암정복 10개년 계획 수립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