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첨가된 성분이 화장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자정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12년 한 해 동안 3~18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한 결과, 10명 중 9명꼴로 소변에서 화학성분인 파라벤이 검출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라벤은 방부제이지만 피부질환뿐 아니라 신체기형과 남성불임 가능성까지 지니고 있는 물질로 알려졌는데, 생활 속에서 파라벤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원인은 화장품에 의해서다.
일반적인 화장품에는 파라벤뿐만 아니라 계면활성제, 인공색소, 알코올, 에탄올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파라벤의 권장 함유량이 국내 기준에 4분의 1정도이며 6개월 이하 유아용 상품에는 아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관계부처와 소비자들이 파라벤과 그 외 유해성분의 위험성에 충분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들이 이를 인식하기 어려운 이유는 각 업체들의 과대 홍보문구나 시각적 광고 등이 진실을 교묘히 은폐하는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들이 성분을 확인해도 수 천 가지에 이르는 그 외국명칭을 보고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다.
화장품 뒷면에는 전성분 표기가 의무로 되어있지만 식품처럼 원산지 표기도 없고 해당 성분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표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떤 성분이 얼마나 함유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화장품협회 홈페이지에서 화장품 성분사전을 통해 일일이 성분을 검색해 보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