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총 결의사항과 의협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투쟁방식 및 비대위 구성등에 있어서 서로 상반된 내용이 많아 의협 집행부가 어떤 행보를 가져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잘못 대응할 경우 의-정간 대립은 물론 회원간 갈등도 배제 할수 없어 '투쟁 동력'을 상실 할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우려는 30일 치러진 의협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2차 비대위원장을 맡은 노환규회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면서 일부 현실화 됐다.
의협 감사단은 이날 감사 보고를 통해 "노환규 회장이 소셜네트워크 활동등을 통해 시도의사회장단과의 갈등은 물론 휴진투쟁의 독단적 결정을 했다"며"3월 10일 휴진투쟁을 결정·시행하는데 있어서도 노 회장과 시도의사회의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못해 시도별로 참여율이 큰 편차를 보였다"고 지적하는 등 노회장 때리기가 전방위적으로 이어졌다.
대한의사협회 긴급 설문(투표) 최종 개표현황 ▣ 총 설문(투표)자수 : 24,847명
질문-1. 2차 총파업 재개에 대한 귀하의 의견은? 질문-2. 대의원총회 혹은 회원투표에서 총파업이 결정되는 경우 질문-3. 대의원총회에서 총파업이 부결되는 경우 귀하는? 질문-4. 대의원총회에서 총파업 논의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 귀하는? 질문-5. 대의원총회에서는 새로운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 구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귀하의 생각은? 질문-6. 노환규 의협회장에 대한 귀하의 평가는? |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오후 2시회관 3층 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총회’을 개최하고 제 2차 의-정협의에서 합의한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사실상 거부하고 노환규회장을 배제한 새로운 비대위 구성을 전격 통과시켰다.
성난 회심을 반영하듯 이날 임총에 참석한 149명의 대의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운영 및 재정에 관한 안건을 심의, 찬성 133명, 반대 13명, 기권 3명으로 새로운 비대위 구성을 통과시켰다.
노환규회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일부 대의원이 노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회의장 안으로 들어오는 등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임총에선 새비대위 구성에 노환규회장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논의, 85대 53으로 참여를 부결시켰다.
새 비대위 구성과 관련,시도의사회, 직역별 대표 등 20~30명으로 구성하고 비대위원은 운영위원회에 위임키로 했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오는 4월27일 예정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재정등 구체적 내용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의사 회원들을 상대로 한 제2차 집단휴진에 대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2만4847명의 회원들이 설문에 참여, 이가운데 2만1309명이 집단휴진 재개를 찬성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78%인 1만9547명이 노환규 의협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응답,임총 결의 사항과 정반대 의견을 내놔 향후 노회장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