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http://www.ncc.re.kr) 조영남 박사 연구팀이 혈액 속에 돌아다니는 암세포(혈중종양세포, Circulating Tumor Cells)를 전기 전도성 고분자를 기반으로 한 나노 기술을 이용하여 손상 없이 검출‧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하기 위해서는 원발 부위를 벗어나 혈액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암세포의 숫자가 매우 적어서 검사가 쉽지 않았다. 조영남 박사팀은 전기 전도성 고분자를 기반으로 한 나노 기술과 전기 화학 반응을 이용하여 10억 개의 혈구 중에서 1개의 암세포를 찾아낼 수 있는 고민감도 검출 방법을 개발하고 검출된 암 세포를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렇게 분리한 암세포는 추가 분석을 통하여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남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혈중종양세포 외에도, 혈액 속에 존재하는 암세포 유래 유전자 및 단백질의 효율적인 검출 및 분리에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암 관련 진단 및 치료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기관고유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작년 12월 미국에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의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Angewandte Chemie(인용지수 13.734) 3월호에 온라인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