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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허리뿐 아니라 엉치뼈, 옆구리에도 올 수 있어

천추디스크, 바른 자세 통해 예방하고 마사지 함부로 받지 말아야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과 허리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엉치뼈나 옆구리 등 다른 부위에도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자연스럽게 이 부위의 관리 또한 소홀할 수 밖에 없는데, 사실 디스크는 전신 어느 부위에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위별 디스크 자각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보자.

천추디스크, 바른 자세 통해 예방하고 마사지 함부로 받지 말아야
허리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무조건 허리디스크는 아니다. 허리 아래 엉치뼈가 갈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거나, 특히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 통증이 심하다면 천추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천추’란 허리뼈 아래쪽에 있는 골반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뼈를 뜻한다. 엉덩이에서부터 다리와 엄지발가락까지 통증이 유발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천추 디스크’는 천추 신경을 압박해 엉덩이부터 무릎이 구부러지는 안쪽을 타고 내려가 발 뒤꿈치의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 있다.

천추 디스크는 보통 요추 5, 6번의 디스크 질환을 동반한다. 요추 6번 아래와 천추1번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대표원장은 “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 삐딱하게 앉거나 짝 다리를 짚는 경우가 많은데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면서 천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진다"며 "이로 인해 디스크가 부풀거나 탈출하는 현상이 초래되므로 바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통증이 있는 경우 마사지를 받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 초기 단계인 팽윤(수핵이 아직 섬유륜 내에 있는 경우) 혹은 탈출 현상이 진행되는 중에 마사지를 받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발로 밟는 마사지는 피해야 한다. 엉치뼈는 부위가 넓고 튼튼해서 밟으면 시원함은 물론 안마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엉치뼈 또한 다른 척추부위와 마찬가지로 큰 하중이 가해질 경우 급성 염좌, 압박골절, 디스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천추 디스크는 발전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단순히 디스크가 팽윤된 정도라면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처방과 물리치료 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디스크로 인해 신경주위에 염증이나 협착 등이 발생한 경우라면 비 수술치료법이 필요하다. 주삿바늘이 달린 지름 2㎜의 가느다란 관을 통해 척추부위에 약물을 투여해서 염증과 부종을 없애는 치료법인 ‘감압신경성형술’이나 주삿바늘을 삽입해 고주파 열에너지를 쪼여 디스크의 크기를 줄이는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받으면 효과적이다. 이후에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일명 옆구리 디스크 ‘극외측디스크’, 50대 이상 여성들 주의
50대 이상 여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극외측디스크’는 일명 ‘옆구리디스크’로 불린다. 극외측디스크는 허리 통증을 동반하지만 각종 검사를 통해 잘 발견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마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신경관 안에서 뒤쪽으로 돌출 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엉덩이와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와 달리 옆구리디스크는 신경관 밖에서 옆쪽으로 돌출된 물렁뼈가 신경절을 눌러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디스크는 보통 20~30대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옆구리디스크는 요추 4~5번 사이에서 발생하며 5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옆구리디스크는 엉치와 다리 등에 통증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마비증세는 물론 배변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대표적인 자각 증상은 요통이나 한쪽 또는 양쪽 엉덩이가 아프거나 저린 증상, 다리 당김, 신경 마비 등이다. 전조증상은 가벼운 종아리 통증으로 시작된다. 걸을 때나 앉아 있을 때, 아니면 잠을 잘 때도 다리 저림과 당기는 통증이 생기며 방치할 경우 통증은 더욱 악화된다. 통상적으로 일반 디스크 보다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일반적인 디스크 진단을 위한 MRI 검사로 특이사항을 발견하기 어려워 통증이 심해진 후에야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서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고 빠진다면 옆구리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골퍼들 중에서도 나쁜 자세로 인해 극외측 디스크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백스윙 톱에서 팔뚝이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위치보다 더 올라가 겨드랑이가 보이는 자세를 일명‘치킨 윙’이라고 하는데, 이는 척추 옆쪽에 무리를 주는 매우 나쁜 자세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백스윙을 반복하다 보면 허리 통증과 함께 한쪽 다리가 쑤시고, 심하면 옆구리 디스크가 생기기도 한다. 

옆구리디스크는 심할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하지만, 조기 발견 시에는 신경주사 요법과 약물치료, 그리고 운동과 식습관 변화로 치료가 가능하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대표원장은 “극외측디스크는 발병 시 허리와 다리 근육이 약화되므로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자전거 타기와 수영, 걷기 운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통해 치료와 예방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원장은 “장시간 비뚤어진 자세로 앉아 있거나 한 자세로 오랫동안 서있는 행동을 피하고, 직장인은 최소 2시간에 한번씩은 스트레칭 등으로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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