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 제약인들이 장외투쟁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이번 집회는 제약인들이 그동안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말도 안되는 약가 추가 인하' 움직임의 부당성을 알리고 선처를 호소 했지만 받아드려지지 않아 개최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절박함 속에서 제약업계는 12일 오전 9시 방배동 한국제약회관에 모여 정부의 추가 약가인하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이미 진행 중인 약가인하가 종료되는 2014년 이후에 재검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피켓 문구는 △비상식적 약가인하 제약산업 말살한다! △의약주권 상실하는 단기정책 중단하라! △오늘은 8만 제약인 내일은 2만 실직자! △제약산업 망하고 커가는 국민 약값부담! △신약강국 문전에서 존폐 걱정 웬 말인가! 등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이미 진행 중인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로 8,900억원의 약값이 인하되고, 작년말 시행한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도로 인하여 약 1조원 정도의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힘들다. 여기에 추가로 2조원 정도를 인하하는 정책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의 약가인하 정책으로도 어려운 상황인데 추가로 약값이 인하가 되면 연구개발(R&D), 선진 제조시설(cGMP), 해외진출 등에 재투자할 수 없게 되고, 제약후진국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괸계자는 “제약산업이 고사하면 의약주권을 상실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보면 국민에게도 약값 부담이 커지게 된다. 또한 8만 제약업 종사자 중에서 2만명의 실직자가 양산되는 등 도미노 현상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피켓시위와 함께 배포된 성명서에서 협회는 △제약산업 말살하는 비상식적 약가인하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추가적 일괄 약가인하의 근거를 재검증하고 합리적인 인하기준을 제시하라 △이해 당사자 간 합의를 바탕으로 약가 정책을 수립하라 △일관된 약가정책으로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첨부> 성명서 및 약가인하 추계 및 경영지표 예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