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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추무진회장 '團生散死' 주문했지만 ..갈길 험난

19일 취임식 갖고 회무 나섰지만 내부 갈등봉합,의료법인 영리자회사 설립 문제 ,원격의료 허용 문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 등 현안 산적

대한의사협회 추무진회장이 19일 오후 5시 취임식을 갖고 회무 파악에 나섰다.

추회장은 취임은 했지만 어느 신임회장 보다 어깨가 무거운 상태에서 회무를 시작하게돼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지마는 않는다.

산적한 현안이 너무 많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지하지 않은 절대다수 회원들의 뜻도 반영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넘어야할 가장 큰 현안은 내부갈등 봉합이다.학연과지연은 물론,신구 집행부간 보이지 않은 불신은 추회장이 진단하고 보고 받은 것 보다 훨씬 복합하게 엉켜 있다. 때문에 '사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경우 더 큰 혼란만 불러 올수도 있어 조심스런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추회장도 취임식(아래 전문 참조)에서 이를 의식,團生散死를 언급하며 회원들간 화합과 단합을 강조했지만 녹녹하지 않다는 것이 의협을 사랑하는 선배들의 진단이다.

내부갈등과 함께 추회장의 테이블에는 의료법인 영리자회사 설립 문제 ,원격의료 허용 문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무자격자 또는 일부 급여제한자에 대한 자격여부 확인,의정합의로 추진 코앞에 있는 원격의료 시범사업 등과 함께  이른바 의협이 의료악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다.

추회장의 첫 시험대는 아마도 제2차 의정합의 추진에 따른 원격의료 시범사업으로 보인다.

의협 비대위를 비롯 상당수 회원들이 입법을 전제로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추회장은 의료계 수장이라는 대권의 문은 어렵게 통과 했지만,회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 위한 여정은 멀고도 험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추회장은 취임식에서 "의료인 중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러웠다. 하지만 지금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하나되어 회원들의 자존심을 꼭 지켜겠습다. 그리하여 행복한 진료, 회원님을 섬기는 힘있고 하나된 의협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회원들도 무기력한 의협은 버리고, 의사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강한 의협으로 개혁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다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추회장은 현안을 해결할때 '회원들의 마음을 돌보지 않는 신념은 사욕'에 불과 하는 것을 항상 염두해 둬야 한다.

-추무진회장 취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

존경하는 대한의사협회 11만 회원 여러분. 그동안 의협과 회원을 위해 봉사해주신 제37대 집행부 임원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또한 앞으로 구성될 제38대 의협 집행부께 대한의사협회장 취임을 맞아, 모든 회원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38대 의협 회장 추무진입니다.

團生散死(단생산사),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시에 남기신 말씀입니다. 또한 제가 38대 회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의료계는 실로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적한 의료현안, 일방적이고 억압적인 정부의 의료정책, 나날이 추락해 가는 의사로서의 사회적 위신 뿐만 아니라 의료계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의료계 현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회원 여러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의료계는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다시 세워져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11만 의사의 대표로 선출해주신 저는 막중한 책임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앞으로 회무 안정을 바라는 회원들을 위해 의료계가 대동단결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의료법인 영리자회사 설립 저지, 의사-환자간 원격의료 허용 저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 등을 통해 각종 규제, 의료악법으로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잡겠습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공단이 무자격자 또는 일부 급여제한자에 대한 자격여부 확인 책임을 의료기관에 전가하려는 등의 시도를 비롯하여 잘못된 건강보험체계와 의료정책의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직원 여러분께도 당부드립니다. 의협과 우리나라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서 온 직원이 힘을 합쳐 열심히 일해주십시오. 대한의사협회와 의사가 행복해야 대한민국의 의료가 바로서고 국민들도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여러분에게는 삶의 터전이며, 의료인들에게는 근간입니다. 동반자로서의 인식을 함께 하고 서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한다면, 어려움을 능히 이기고 우리의 염원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의료인 중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하나되어 회원님의 자존심을 꼭 지켜내겠습니다. 그리하여 행복한 진료, 회원님을 섬기는 힘있고 하나된 의협을 만들겠습니다.

회원님들께서도 무기력한 의협은 버리고, 의사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강한 의협으로 개혁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나되는 의협은 회원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저 혼자힘으로는 해낼 수 없습니다. 회원님들께서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6월 19일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추무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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