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피(구 진로제약)가 김국현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경영진을 새로 꾸미고 '명품 제이알피' 만들기라는 새로운 희망을 쏘아 올렸다.
제이알피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향남제약공단 내 본사 대강당에서 김국현신임대표이사(상세내용 인간김국현은 누구?)의 취임식을 갖고 급변하는 제약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기로 다짐했다.
새로 선임된 감사와 이사 등 모든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취임식에서 김국현사장은 부드러웠지만 강한 의지로 취임사(아래 취임사 주요 부분 참조)를 약 20여분간 낭독 향후 제이알피의 혁신을 예고했다.
'별에서 온 김국현'은 아니지만 '열정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수 있다는 신념이 가득한 김사장은 취임사에서 '사람,일,경제적존중'이라는 세가지 중요한 화두를 임직원들에게 던졌다.
"20년 동안 저는 동우를 경영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풀었기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그러나 동우에서와 다른 점은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동우 직원들은 동고동락을 함께한 동지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과 저의 관계는 불과 2주전에 맺은 관계로 서로를 알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제가 동우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었던 것이 바로 동지 같은 직원들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김사장은 "공동운명체인 제이알피에서 앞으로 구성원 간에 ‘존중’은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지만 " ‘존중’이라는 가치는 조직의 우선순위가 서 있을 때 올바르게 구현될 수 있다."고 밝혀 일방통행식 존중이 기업 가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사장은 또 "현재 제이알피에는 당면한 엄청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하고"영업력 회복과 생산 설비 투자, 연구 개발 인력 보강 등 그동안 생각만하고 실현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하나하나 풀어가겠다" 언급, 이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보강과 개혁의 칼날을 가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 제이알피 경영을 하게 된 것이 인생 최고의 선택이길 희망한 김국현 대표는 누구?
김국현대표를 한다미로 표현해 달라고 지인들에게 질문했더니 '의리파''따뜻한 카리스마 소유자' '열정파'란다. 한번 선택한 길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해도 절대 포기 할줄 모르는 '노력형 인간'이라는 표현도 빼놓지 않았다. 따뜻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는 한 지인은 거의 무일푼으로 시작한 원료회사인 동우약품을 6백억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까지 김사장의 노력과 눈물이 흠뻑 젖어 있다는 것이다. 외유내강형인 김사장은 좀처럼 화내는 일은 없지만,거짓말을 하거나 자기 잘못을 변명으로 일관하며 잘못을 타산지석으로 삼지 못하고 위급한 상황만 벗어나려는 '비겁한 사람'에 대해선 절대 관용을 배풀지 않는다는 것이다. 56년생인 김사장은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땅 끝 마을에서 지내다가 풍운의 푸른 꿈을 안고 상경해 성공 스토리를 쓴 자친 '시골 촌놈'이다. 무일푼으로 상경 해 동화약품에서 12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으며,이후 30대 후반인 1994년도에 원료의약품 유통회사인 동우약품을 설립해 경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김사장은 동우약품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0년에는 충북 음성에 동우신테크를 설립해 다들 힘들다고 하는 제조업에 발을 딛었다. 동우신테크는 일본에 원료의약품 수출길을 열고 매년 승승장구의 길을 걷고 있는데 2103년 수출 600만불을 포함 600억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발돋음하게 된다. 급성장의 배경에는 김국현사장의 눈물겨운 마케팅 일화도 빼놓을 수없다. 김국현사장은 동우약품을 설립하고 원료의약품의 거래처를 찾지 위해 중국을 비롯 인도,이태리 등 방문하지 않은 나라가 거의 없을 정도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하고 있을때, 중국 하얼빈의 한 원료회사(관련 회사의 이미지 보호를 위해 익명 처리)와 인연을 맺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는데.거기서 겪게된 일화는 지금도 잊을 수없다고 한다. "저녁 만찬 이었습니다.거래처 대표등과 업무 이야기를 어느 정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는 곳으로 이동했는데,식사 자리에 들어서면서 부터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나고나는 아닌것으로 식사후에 알았지만 어마어마한 뱀을 목에 걸고 한 여자가 테이블 바로 옆에 서 있는데 긴장을 하지 않을 수없었지요. 문제는 여기가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지 중국 대표가 만찬 인사를 통해 '오늘 김국현사장과 형제의 인연을 맺기로 했습니다.하여 특별한 만찬을 준비했다'고 하자, 여인의 목에 걸어 놓았던 뱀을 식당 직원들이 와서......" 김사장은 "뱀의 피를 먹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 죽어도 먹을수가 없었어요.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만찬장에서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지리라곤 상상도 못했지요. 독주를 원샷으로 건배하는 정도의 상식을 갖고 갔는데... 결국 마시지 않으면 일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번에 그라스에 가득 담겨져 있는 '악마의 독배'를 넘겨야 했습니다.라며 당시를 회고 하면서 눈시울을 더둠 거리기도 했다. 김사장의 동우약품 성공 스토리는 이게 다가 아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다음기회에 다루기로 하고,아무튼 이런 독한 마음으로 제이알피를 운영한다면 최소한 10년안에 국내 제약업계의 선두주자로 우뚝서게 될 거라는 믿음이 들었다. 이런 믿음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취임식 현장에서 만나본 직원들의 믿음이기도 하다. 취임식이 끝나고 직원들과 인사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김국현대표가 박래웅전대표에게 자리를 상석으로 안내하며 직원들과 제일먼저 인사를 나누라며 배려하자 박전대표가 '아니다'며 사양 했지만 김대표가 '오늘까지만요..'라며 조용하게 적극 권유, 직원 하례식 또한 화기애애하게 끝났다. 하지만 이취임식 자리에서 우연하게 듣게된 한 여직원의 중얼거림이 뭘 의미하는지 기자는 아직도 화두중이다. 직원들과 인사하는 자리에 한 중년의 여직원이 차례를 기다리며 앞서있는 동료에게 '나 눈물 나 올것 같아...어떻게하지'라며 말을 걸어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왜! 눈물이 나요?라고 기자가 반사적으로 묻자, 그여직원은 순간 당황하면서.... '.....' 눈물을 참은 그 직원은 아마도 '그동안 제이알피의 어려운 현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고 앞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지향적인 제이알피를 그리면서 신.구 사령탑과의 인사에 앞선 섭섭함과 기대감의 심경이 아니었을까?'짐작해본다. 그직원의 눈물이 '창조 제약융합' 개발 융합' '성장 융합'의 결과로 보답될 수있도록 김국현사장의 지혜와 추진력이 필요할 때이다. '촌놈 김국현, 파이팅!' |
-김국현사장 취임사
기업은 사람들이 일과 삶을 함께 하는 조직체입니다. 저는 “존중” 이란 키워드를 끌어내기 위해 지금까지 공동체, 운명체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서로 사랑해야할 임직원 여러분! 공동운명체인 제이알피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은 사람입니다. 바로 여러분과 저 우리 모두가 됩니다. 또한 우리의 본질은 직위와 출신과 능력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입니다. 제이알피의 본질이 우리 모두가 되기 때문에 구성원이 가진 생각 즉, 제이알피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존재이유, 추구하는 미래상,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와 같이 구성원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새롭게 만들고 공유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 과제입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 제이알피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어렵고 힘든 제약환경 이지만 첫째,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 셋째, 경제적 존중입니다. 기업에서 공정한 보상이 쉬운 개념은 아니지만 보다 많은 노력과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정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별히 주주들의 동의가 이루어진다면 스톡옵션제를 도입해 제이알피 성장에 앞장서는 임직원들에게 경제적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공동운명체인 제이알피에서 앞으로 구성원 간에 ‘존중’은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존중’이라는 가치는 조직의 우선순위가 분명히 서 있을 때 올바르게 구현될 수 있습니다. 영업력 회복과 생산 설비 투자, 연구 개발 인력 보강 등 그동안 생각만하고 실현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하나하나 풀어가야 합니다. 20년 동안 저는 동우를 경영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풀었기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그러나 동우에서와 다른 점은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제가 동우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었던 것이 바로 동지 같은 직원들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존중”의 키워드를 취임사로 서두에 언급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주 만에 동지애를 느끼기는 저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세 가지 존중에 대한 원칙을 서로가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공동운명체로 오늘 하나 된 제이알피 임직원 여러분 모두 하나 되기에 충분하리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서로에게 약속할 수 있기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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