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혈수술이15년 전, 국내에 도입된 이후로 암을 비롯해 제왕절개, 심뇌혈관 질환, 양악수술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까지 최소수혈 또는 무수혈 사례가 늘고 있으며, 예후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웰튼병원은 2011년 무수혈수술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총 746건이 시행됐으며, 특히 고난이도 수술로 꼽히고 있는 고관절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무수혈 인공관절수술 비율이 전체 고관절 수술대비 54%에 이르고 있다.
▶ 수혈 줄수록 예후와 회복에 긍정적 영향, ‘무수혈 인공관절수술’ 증가
‘무수혈 인공관절수술’ 치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수혈수술은 쉽게 말해 수술 시 다른 사람의 혈액을 받지 않고 하는 수술로, 출혈이나 빈혈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혈액제제 대신 조혈제와 지혈제, 철분제, 혈량증량제를 사용해 수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 과거에는 최소 또는 무수혈 사례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많지 않아 환자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큰 수술을 받을 때 수혈이 당연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혈이 줄수록 예후와 회복에도 이점이 많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수혈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에서 무수혈이 가능한 이유는 ‘최소절개술’을 시행해 절개부위를 줄여 수술시간과 출혈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웰튼병원의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고난이도 수술법으로 절개부위가 과거와 비교해 절반이상 줄고, 1시간 이내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출혈이 적다. 또한 근육과 인대손상을 최소화해 통증과 흉터자국은 물론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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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 환자나 외국인, 희귀 혈액형 보유자도 안심하고 치료 가능
인공관절수술에서 무수혈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안전성과 회복력에 있다. 수혈을 하는 경우 아무리 혈액형과 10여가지 검사를 거쳐 적합한 혈액을 투여한다 해도 크고 작은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는 달리 무수혈은 환자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잘 유지돼 부작용이 줄고 면역력과 체력이 수술 전, 후에 크게 달라지지 않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대부분의 인공관절수술 환자가 고령이란 점에서 무수혈수술은 발열과 오한, 저혈압, 무기력감을 예방하고, 회복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 환자나 희귀 혈액형 보유자, 종교적 신념에 따라 수혈을 원치 않는 경우에도 무수혈방식을 이용해 수술할 수 있다.
웰튼병원송상호 병원장(사진)은 “무수혈수술은 환자들이 다른 사람의 혈액을 받아들였을 때 발생할지 모르는 부작용을 없애 환자들의 예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11년 무수혈수술 시스템 도입 이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고령의 환자들도 면역력과 신체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적합한 치료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