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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총장 자서전/ 6 /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 '흐뭇'

'지역지도자 아카데미'개설, 토론의 장 마련

벌써 이십여 년 전 일인 듯싶다. 고향집 영승재에 들러 당시 건양고 교장이었던 구본정 이사장, 시의원이던 김용희 씨 등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양촌면의 딸기 소득이 연 150억 원 정도로 대부분의 농가가 딸기농사로 부농이 되었다는 것이다. 웬만한 집에서는 자녀 교육을 위해 대전에 아파트 한 채씩은 다 가지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학교 스쿨버스를 타고 연산 방면을 지날 때마다 이제 시간이 더 흘렀으니 양촌의 딸기 수입도 훨씬 좋아졌을 텐데 하고 혼자서 흐믓해 하곤 한다.


내가 처음 중고등학교를 세울 때만해도 가난한 농촌이었는데 양촌은 이제는 도시 못지않게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다. 논농사, 밭농사밖에 몰랐던 고향은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늘 고향에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자각이 들었다.


미국의 경우, 대학과 그 대학이 위치한 도시는 상호간에 깊은 유대관계를 맺으며 공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학의 행사에 도시가 깊이 관여하여 도움을 아끼지 않으며, 대학은 교내 시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다양한 교양 강좌를 제공한다.


우리 대학에도 평생교육원이 있어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누구나 대학 강의에 준하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있었다. 문화, 교양, 외국어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여 배움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는데, 강좌를 들었던 분들이 만학도로서 다시 입학했다는 좋은 소식을 듣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지역주민들에게 좀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안을 모색해 보라고 담당자에게 지시했다. 이러한 경로로 경영행정대학원에서 ‘지역지도자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지역지도자 상호간의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저명인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농촌 그린투어 CEO를 위한 경영마인드과정’을 열어 높은 호응을 받았다. 요즘은 도시 사람들의 농촌체험관광이 많다고 하는데 딸기나 청정작물을 주로 재배하는 논산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다고 했다.

그래서 농산물 판매를 위한 농업경영 마인드와 관광객 접대를 위한 서비스 마인드를 길러주기 위한 교육 과정이었는데, 인기가 높아 몇 차례 더 실시했던 것 같다.
지역기술혁신센터를 짓고 난 후에는 지역 내의 중소기업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기술과 인력을 제공해 주었고, 자금이나 장소, 시설 확보가 어려운 예비 창업자를 위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도록 했다.


지역의 청소년을 위해서는 논산시 및 논산지청과 공동으로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상담학과 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멘티라 불리는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봉사활동이다. 매년 20~30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많은 청소년들의 탈선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는데, 그 효과가 매우 좋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제 평생교육은 대학의 중요한 역할로 부각되고 있다. 세상이 많이 변한 만큼 평생교육에 대한 의식도 달라져야 하고, 교육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 반야캠퍼스와 관저캠퍼스에 평생교육대학이 있으며 계룡대 학습관에서도 연중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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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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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식품분야 용량꼼수 대응방안 마련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주병기, 이하 ‘공정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 기획재정부(장관 구윤철, 이하 ‘기재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합동으로 12월 2일(화), 「식품분야 용량꼼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용량꼼수(슈링크플레이션)는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중량을 줄이는 방식의, ‘숨은 가격인상’ 행위를 말한다. 용량꼼수는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실질적 물가 인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민생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그간 정부는 가공식품분야와 일상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중량이 5%넘게 줄어들었는데도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행위를 규제해왔다. 적발 사례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례는 가공식품분야에 집중되어 왔다. 또한, 최근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를 포함하여 외식업계에서도 용량꼼수 행위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관계부처(공정위, 식약처, 농식품부, 기재부, 중기부, 이하 동일)는 민생회복과 소비자주권 확립을 위한 「식품분야 용량꼼수 대응방안」을 마련하였다. 관계부처는 대책을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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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폭음, ‘급성 췌장염’ 위험 높여…구토, 메스꺼움, 발열 등 동반 연말이 다가오면서 회식과 술자리가 부쩍 늘어나는 시기다. 평소보다 음주량이 늘어나기 쉬운 때인 만큼 소화기질환 발생 위험도 커진다. 특히 짧은 시간에 많은 술을 마시는 폭음은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폭음 뒤 복부 통증이 지속된다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서 소화효소가 비정상적으로 조기에 활성화되면서 췌장 조직을 스스로 손상하는 급성 염증 질환이다. 정상 상태에서는 췌장에서 만들어진 소화효소가 췌장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여 음식물 분해에 사용되지만,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면 소화효소들이 췌장 내에서 먼저 활성화되면서 췌장에 손상을 일으킨다. 이는 중증으로 진행할 경우 패혈증,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과 과도한 음주다. 그 외에도 고중성지방혈증, 바이러스 감염, 외상,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담석이 담관으로 넘어와 담관과 췌관이 만나는 지점까지 내려오게 되면 췌관도 막을 수 있다. 이 경우 췌장에서 분비된 소화효소가 췌관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 내부에 고이게 되면서 염증이 유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