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국립재활원(원장 이성재)은 국가 및 공공기관 보건의료자료를 융합한 국가단위 장애인 건강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장애인의 다빈도질환과 사망률 등의 통계를 산출하였다.
분석 결과 장애인에게는 신체 구조 및 기능의 장애로 인해 목, 허리 통증 등을 포함한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 심장, 뇌혈관질환 등 3대 사망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전체인구보다 높았다.
장애인의 다빈도질환 1순위는 등통증이었으며, 상위 20개 중 8개 항목이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으로 나타났다.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은 등통증, 무릎관절증, 어깨 병변, 기타 추간판 장애,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 장애, 기타 척추병증, 척추증,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관절장애 순이었다.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외에도 본태성 고혈압(2순위), 만성 신장질환(3순위), 인슐린-비의존 당뇨병(5순위), 뇌경색증(16순위) 등 만성질환 및 중증질환이 상위에 분포되었다.
전체인구(건강보험가입자 기준)의 경우 다빈도질환 1순위는 급성 기관지염이었으며, 상위 20개 중 7개 항목이 ‘감기’ 관련 상병으로 나타났다. 감기 외에도 치은염 및 치주질환(2순위), 위염 및 십이지장염(6순위), 결막염(12순위) 등 경증질환이 상위에 분포되었다.
-장애유형(중분류)별 다빈도질환 20순위
순위 | 장애인 | 외부신체기능 장애 | 내부기관의 장애 | 정신적 장애 | ||||
코드 | 상병명 | 코드 | 상병명 | 코드 | 상병명 | 코드 | 상병명 | |
1 | M54 | 등통증 | M54 | 등통증 | N18 | 만성 신장질환 | F20 | 정신분열병 |
2 | I10 | 본태성(일차성)고혈압 | I10 | 본태성(일차성)고혈압 | M54 | 등통증 | M54 | 등통증 |
3 | N18 | 만성 신장질환 | M17 | 무릎관절증 | Z94 | 이식된 기관 및 조직의 상태 | J20 | 급성 기관지염 |
4 | M17 | 무릎관절증 | E11 |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 I10 | 본태성(일차성)고혈압 | G40 | 간질 |
5 | E11 |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 M75 | 어깨 병변 | M17 | 무릎관절증 | I10 | 본태성(일차성)고혈압 |
6 | M75 | 어깨 병변 | M51 | 기타 추간판 장애 | E11 |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 E11 |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
7 | J20 | 급성 기관지염 | J20 | 급성 기관지염 | J44 | 기타 만성 폐색성 폐질환 | M17 | 무릎관절증 |
8 | M51 | 기타 추간판 장애 | M48 | 기타 척추병증 | K05 | 치은염 및 치주질환 | F31 | 양극성 정동장애 |
9 | M79 |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 장애 | M79 |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 장애 | J45 | 천식 | K04 | 치수 및 치근단주위조직의 질환 |
10 | M48 | 기타 척추병증 | K05 | 치은염 및 치주질환 | K04 | 치수 및 치근단주위조직의 질환 | F84 | 전반적 발달장애 |
11 | K05 | 치은염 및 치주질환 | M47 | 척추증 | J20 | 급성 기관지염 | K05 | 치은염 및 치주질환 |
12 | K04 | 치수 및 치근단주위조직의 질환 | K04 | 치수 및 치근단주위조직의 질환 | M75 | 어깨 병변 | J06 | 다발성 및 상세불명 부위의 급성 상기도 감염 |
13 | M47 | 척추증 | K29 | 위염 및 십이지장염 | C20 | 직장의 악성 신생물 | K29 | 위염 및 십이지장염 |
14 | K29 | 위염 및 십이지장염 | I63 | 뇌경색증 | M79 |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 장애 | J00 | 급성비인두염[감기] |
15 | S33 |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 S33 |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 C22 | 간 및 간내 담관의 악성 신생물 | M79 |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 장애 |
16 | I63 | 뇌경색증 | M25 |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관절장애 | M51 | 기타 추간판 장애 | J30 |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
17 | M25 |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관절장애 | M13 | 기타 관절염 | H36 | 달리 분류된 질환에서의 망막장애 | J03 | 급성 편도염 |
18 | I69 | 뇌혈관질환의 후유증 | N40 | 전립선의 증식증 | N40 | 전립선의 증식증 | M75 | 어깨 병변 |
19 | N40 | 전립선의 증식증 | L23 |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 M48 | 기타 척추병증 | M51 | 기타 추간판 장애 |
20 | L23 |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 K21 | 위-식도역류병 | K29 | 위염 및 십이지장염 | S33 |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
이에 비해 장애인은 고혈압 및 당뇨병의 순위는 높고 감기 및 구강질환 순위는 낮았다. 이는 장애인구 중 노인인구의 증가 및 노화와 관련된 건강문제에 대한 높은 취약성, 건강관리의 어려움 등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건강위험요인 때문으로 보여진다.
지체장애의 경우 등통증(1순위), 고혈압(2순위), 무릎관절증(3순위), 당뇨병(4순위) 등 전체 장애인의 다빈도질환 20순위와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에 해당하는 질환이 전체 장애인보다 1개 더 많은 9개 항목이었다. 이외에 지체장애와 관련된 주요질환으로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14순위)이 있었다.
이는 신체의 절단 또는 변형 등 지체기능장애로 인하여 근육·뼈대·근조직의 질환이 많이 분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뇌병변장애는 뇌혈관질환의 후유증(1순위), 뇌경색증(2순위), 편마비(6순위), 뇌성마비(9순위), 파킨슨 병(10순위), 뇌내출혈(12순위) 등 뇌병변장애와 관련된 주요질환이 분포되었다. 이 외에 등통증(3순위), 무릎관절증(7순위), 당뇨병(8순위), 어깨병변(13순위) 등 만성질환이 포함되었다.
시각장애는 녹내장(9순위), 기타 망막장애(17순위) 순으로, 청각장애는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13순위)이 각각 장애와 관련된 주요질환이었다.
또한 시각․청각 장애 모두 장애의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는 본태성 고혈압(2순위), 인슐린-비의존 당뇨병(4순위)이 상위에 분포하였으며, 지체·뇌병변 장애에 비해 감기 및 구강질환의 순위가 더 높았다.
언어장애는 뇌경색증(3순위), 뇌혈관질환의 후유증(5순위), 신경계통의 질환(8순위), 후두의 악성 신생물(13순위), 편마비(19순위) 순으로 언어장애와 관련된 주요질환이 분포되었다.
안면장애는 다른 장애에 비하여 다양한 질병양상을 나타냈다.전체 장애인 중 외부신체기능 장애인의 비율이 84%를 차지해, 전체 장애인과 외부신체기능 장애인의 다빈도 질환은 유사한 분포를 나타낸다.
특히나 외부신체기능 장애인은 일차적인 신체기능장애로 인한 등통증 등 근골격 계통의 질환과 더불어, 신체활동상의 제한으로 인한 건강생활 실천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 (신장장애) 만성 신장질환(1순위), 이식된 기관 및 조직의 상태(2순위) 순이었으며, 당뇨와 망막장애, 백내장, 결막염과 같은 안과질환 3개 항목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었다.
심장장애는 등통증(1순위), 협심증(2순위), 무릎관절증(3순위) 순이다. 간장애는 이식된 기관 및 조직의 상태(1순위), 간 및 간내 담관의 악성 신생물(2순위), 간의 섬유증 및 경화증(3순위) 순이었으며, 이외에 간장애와 관련된 주요질환으로 알코올성 간질환(10순위)과 이차장애라 할 수 있는 만성 바이러스간염(6순위)이 분포하였다.
장루·요루장애는 직장의 악성 신생물(1순위), 방광의 악성 신생물(5순위) 순으로 악성 신생물의 순위가 높았다.뇌전증장애는 장애와 관련된 주요질환으로 간질(1순위), 우울병 에피소드(12순위)가 분포하였다.
이와 같이 내부기관의 장애는 장애와 관련된 질환의 비율이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더 높은데, 이는 내부기관 장애와 관련된 주요 중증질환으로 인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정신장애는 정신분열병(1순위), 양극성 정동장애(2순위) 순이었으며, 우울병 에피소드(11순위), 재발성 우울병장애(19순위)와 같은 우울장애 관련 질환이 분포하였다.
지적장애는 급성 기관지염이 1순위로 20순위 내에 7개 항목이 감기 관련 질환이었으며, 지적장애 관련 주요 질환으로는 정신분열병(5위), 경도 정신지연(8순위), 중증도 정신지연(17순위)가 나타났다.
자폐성장애는 전반적 발달장애가 1순위였으며, 상위 20순위 중 11개 항목이 ‘호흡계통의 질환‘, 4개 항목이 ’정신 및 행동 장애‘로 나타났다.
정신 장애인은 정신·발달 장애와 관련된 주요 질환이 상위에 분포함과 동시에 다른 장애유형에 비하여 고혈압과 당뇨의 순위는 낮고 감기 등 호흡기계 질환의 순위는 높았다. 이는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연령이 낮고 신체구조와 기능상의 장애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여진다.
장애인 조사망률은 2164.8명으로 전체인구의 조사망률인 530.8명 대비 4배 더 높았다
장애인과 전체인구 모두 조사망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1~79세에서는 장애인의 조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고, 80대 이상에서는 전체인구의 조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장애인 조사망률과 전체인구의 조사망률의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번에 구축된 장애인 건강데이터베이스는 장애인등록자료를 기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자료 및 통계청 사망자료 등을 연계하여 만들어졌다.
복지부의 장애인등록자료를 기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자료 및 통계청 사망자료를 연계하여 국가단위 빅데이터를 활용한 장애인 건강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자료원으로 활용하여 장애인 건강통계를 산출하였다.
장애인 건강데이터베이스는 장애등록내역, 건강검진, 의료이용, 사망 내역으로 구분하여 세부단위별로 구축되었다.
구축된 장애인 의료이용 DB를 자료원으로 장애인의 다빈도질환 20순위를 산출하고, 장애인 사망 DB를 자료원으로 장애인 사망률 및 사망원인 20순위를 산출하게 되었다.
이번에 구축된 장애인 건강데이터베이스는 기존에 단편적, 개별적으로 구성되어 오던 장애인 건강 관련 데이터를 통합하여 국가단위의 장애인 건강통계 및 지표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
향후 이번에 도출된 다빈도질환 통계 등을 중심으로 장애유형별 중점관리가 필요한 질병을 선정하고 이러한 질병의 예방·치료·재활을 위한 국가적인 관리와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