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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시큰거리는 손목 통증, ‘삼각섬유연골’ 손상 의심

8개의 뼈로 이루어진 손목, 새끼손가락 쪽 손목에는 뼈 아닌 ‘삼각섬유연골’ 자리 잡고 있어

유치원 교사인 J씨(27세,여)는 일주일 동안 교실 미화 작업에 매달렸다. 종이를 오리고 붙이는 작업이 대부분이다 보니 하루 종일 가위질을 할 때도 있었다. 갑자기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한 탓인지 문을 열거나 컵을 드는 사소한 움직임에도 바깥쪽 손목이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몇 주간 지속된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은 J씨는 MRI 검사 결과 ‘삼각섬유연골’ 부분 파열 소견을 받았고 보조기를 차고 물리치료를 시작했다.

손목은 8개의 뼈가 모여 다양한 손목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데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손목을 이루는 큰 뼈와 아래팔뼈(척골) 사이에는 뼈가 아닌 ‘삼각섬유연골’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연골은 손목을 움직일 때 들어가는 힘을 분산시켜 손목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시키고 압박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삼각섬유연골은 손목의 과한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외상에 의해 파열되는데, 보통 테니스나 배드민턴 같은 라켓 운동이나, 골프, 야구 등의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서 자주 찾아볼 수 있으며, 주부, 미용사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손목에 특별한 외상을 입은 적이 없고,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통증이 발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선천적으로 한쪽 뼈가 길어 발생하는 뼈 구조 이상일 수 있다.

삼각섬유연골이 손상을 입게 되면 보통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손목 바깥쪽을 따라 통증이 생기는데 특히 손목을 굽히는 동작을 할 때마다 시큰거리고, 손목이 붓거나 소리가 나며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용인분당예스병원 조형준 원장은 “손목 주변은 손목과 손가락 운동과 관련된 많은 힘줄과 인대가 연결돼 있어 힘줄끼리 미세한 마찰이 생기기도 쉽고 계속적인 충격을 주면 쉽게 손상될 우려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목 통증이 생기면 가볍게 여기고 찜질을 하거나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자칫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각섬유연골 손상을 ‘손목디스크’라고도 얘기하는데 일상생활에 무리가 생길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6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MRI 검사나 초음파 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파열이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치료로나 손목을 고정시켜주는 보조기를 몇 주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파열 부위를 절제하거나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조원장은 “삼각섬유연골 손상이 의심된다면 의자에 앉아 팔걸이를 집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통해 자가진단을 해 볼 수 있는데 손목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게 되고 새끼손가락 쪽 손목에 시큰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삼각섬유연골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손상을 방치하면 관절운동의 제한이 생기고 손목 관절염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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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감염병 실험실 운영 표준, 글로벌 확산 첫발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표준운영지침」(이하 「표준운영지침」) 및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요건」(이하 「인정요건」) 국문판과 영문판을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감염병 진단검사 실험실의 표준 운영체계를 널리 알려,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9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체계’를 도입하여 표준체계 운영 역량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실험실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로 인정해왔다. 이러한 표준체계에 기반한 실험실 운영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신속한 표준검사법 확보 등 위기 대응의 근간이 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표준운영지침」은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하면서, 검사 질 관리, 위기 대응 등 공공 실험실의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검사의뢰부터 결과 회신까지의 모든 검사 과정에 대한 절차와 기준을 정하고,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비, 인력, 환경 등의 실험실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과 절차도 체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정요건」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운영을 위한 필수 요건이며, 이는 질병관리청에서 표준실험실 인정을 위한 평가 기준으로 사용된다.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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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이상운동질환, 새 치료 길 열려..."뇌심부자극기 이식 환자, 고집적 초음파 수술 가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사진)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뇌심부자극기를 제거하지 않고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해 무도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무도증은 얼굴, 팔, 다리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갑작스럽고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중증 이상운동질환이다. 유전성 신경질환이나 고혈당에 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악물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해 치료를 시도하지만 뇌심부자극수술에도 반응이 없는 난치성 무도증 환자의 경우 다른 치료의 대안이 없었다. 최근, 고집적 초음파 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무도증 환자에서 수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체내 이식된 뇌심부자극기의 금속 전극이 MRI 영상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초음파 에너지 전달을 방해해 전극이 삽입된 상태에서 추가적 초음파 수술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여겨져 왔다. 장진우 교수팀은 2년 전 담창구(Globus Pallidus)에 미국 대학병원에서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했으나 치료 효과가 없었던 69세 무도증 남성 환자에게 뇌심부자극기의 제거 없이 이차 수술로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