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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19/건양의 버팀목, 부총장

각 부총장들이 대내외적인 일을 맡아 많은 도움 돼

                                                                       
2008년에는 서강대 영문과에 재직하다 정년퇴임하신 신숙원교수님을 교무부총장으로 모셨다. 건양학원 이사로 우리 대학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오셨고 서강대에서 도서관장 등 보직을 맡으셨기 때문에 신 부총장이 오신 후로 학사나 교무 쪽으로 조언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 대학의 학사 시스템도 많이 개선되었다. 각 학과의 전 교육과정을 취업을 목표로 대폭 개편했는데, 신 부총장이 학과 교수들과 직접 만나 과목을 조율해 나가면서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문화에 대한 안목이 높은 신 부총장이 오시면서부터 우리 대학의 문화 환경도 급속도로 변화했다. 논산이라는 지역의 한계 때문에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이 문화적인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는데, 신 부총장이 학교 콘서트홀에 정기적인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지금까지 음악, 뮤지컬, 무용, 연극 등 1년에 4회 이상 대규모의 수준 높은 공연이 열려 학생들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공연을 관람하러 오기도 한다.


신 부총장이 오시고 난 후 학사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업무도 일부 맡아주셔서 그동안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해가 거듭될수록 대내외적인 행사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꼭 참석해야 하는 행사가 겹치는 경우도 많았는데, 신 부총장이 나를 대신하여 회의를 주재하거나 해외 출장까지 마다하지 않고 가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신 부총장이 임기를 마치실 때 간곡히 부탁드려 연임하시게 됐는데,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잘 견뎌오신 걸 보면 나만큼 건강을 잘 유지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처음에는 몇십 년간 근무해 오신 ‘서강대’가 습관이 되어 회의에서 ‘건양대’를 ‘서강대’라고 잘못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아 교직원들에게 웃음을 주곤 했는데, 이제는 ‘우리 건양대’라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나올 만큼 건양인이 되신 것 같다.

 

건양대학교 개교 20주년 건양 짐나지움 개관식에서 사물놀이공연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대학 총장이 된 후로 몇 분의 부총장이 오셔서 버팀목이 되어 주셨다. 국문학과의 김동기(金東其) 교수님은 내가 처음 총장에 취임했던 2001년에 마침 정년퇴임하셔서 부총장직을 부탁드렸다. 우리 대학 초창기 때부터 학교의 기틀을 세우는 데 일조하셨고 특히 예학교육원을 개원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신 분으로, 내가 학사 운영에 대해 잘 모를 때 곁에서 조언해 주셨다. 그래서 김 교수님의 공로에 보답하고자 여학생 기숙사를 김 교수님의 호 ‘鳳巢(봉소)’를 따서 봉소학사라고 이름 짓기도 했다.


2004년에는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를 부총장으로 모셔왔다. 우리 대학의 대외적인 활동 반경을 넓히고 나를 대신하여 외부 업무를 처리해 주셨다. 지금은 다시 정계로 복귀하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니 본연의 자리를 찾아가셨다고 할 수 있겠다.


2009년에는 김용하 대외협력부총장이 임명되어 지금까지 학교의 대내외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부처장, 처장 순으로 학교 일을 차곡차곡 익혀 와 교내 업무를 꿰뚫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도 활동 반경을 꾸준히 넓혀 왔다. 또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모교 린치버그대학의 국제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외 업무뿐 아니라 학교 내 몇몇 부서의 업무까지 총괄하고 있어 업무가 과중하다고 느껴지지만 지금껏 맡은 바 소임을 잘 해 내고 있다.


또 대전 관저캠퍼스는 대학병원과 의과학대학이 있기 때문에 2008년부터 의무부총장제를 도입했다. 하영일 교수님이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을 맡아 병원과 관저캠퍼스의 학사 운영을 총괄했다. 뇌척수 수술의 권위자인 하영일 부총장은 연임하면서까지 논산에서 이전한 의과대학과 보건의료계열 학과들이 관저캠퍼스에 안착하는 데 크게 공헌하셨다.


올해부터는 연세대 의료원장을 역임하신 박창일 박사께서 의무부총장으로 새로 오셨다. 박창일 부총장은 연세대의대 후배로 내가 몇 년 전부터 연세대병원에서 퇴임하면 우리 대학병원으로 꼭 와 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드렸다. 박 부총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냈으며, ‘세브란스 병원의 르네상스'라는 평이 났을 정도로 병원도 잘 경영하신 분이다.

 

그래서 내가 만날 때마다 건양대 병원을 맡아주십사 하고 간청을 했던 것이다. 지금 박 부총장은 건양대병원을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청사진을 펼쳐 놓고, 의욕적으로 업무를 관장하고 계신다. 은퇴 후 휴식 시간이 필요했을 테고 또 서울의 유수한 병원에서 모셔가려 했을 텐데, 기꺼이 건양대 병원을 선택해 주셔서 깊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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