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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26/제2의 창학, 정직을 교시로

정직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성품이며, 국가나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가는 가장 큰 덕목

 1월 28일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나는 제2의 창학을 선포했다. 이제 성인이 된 열정적이고 패기에 찬 젊은이의 모습이 바로 건양의 현재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도약과 전진, 혁신으로 50년, 100년의 역사를 새로이 써 내려가야 할 때가 바로 이 시점인 것이다.


그래서 네 가지 비전을 취임사에서 제시했다. 첫째는 정직한 건양, 둘째는 실용 교육과 취업을 책임지는 건양, 셋째는 지역과 함께 하는 건양, 넷째는 글로벌 건양이다. 네 가지 비전은 투명한 학교 운영을 하고, 경쟁력을 갖추어 취업률 상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지역의 평생교육에 이바지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특성화와 유일화를 통해 아시아의 명문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리고 제2의 창학 정신인 ‘정직’을 우리 대학의 교시로 삼았다. 평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정직(正直)과 정도(正道)이다. 정직한 삶을 살고 정도를 걷는 것이 나의 좌우명이다. 정직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성품이며, 국가나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가는 가장 큰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목적은 지식 교육과 인격 도야로서, 정직과 지식은 교육의 양 날개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정직한 건양’ 브랜드 만들기에 주력하려 한다. 재단 운영과 학사행정을 투명하게 하고 무감독 시험을 실시하여 정직한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강의실에서의 정직, 인간관계에서의 정직, 생활 속에서의 정직을 실천하여 정직한 품성을 갖춘 시민을 길러내는 데 앞장설 것이다.

 

개교 10주년 기념식에서 각 분야 대표들이 김희수총장과 함께  선서를 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이 ACE대학에 선정된 만큼 교육중심대학으로서의 위상도 굳건히 하여 교육중심대학을 대표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주할 것이다. 올해 ACE 센터를 신설하여 전공별, 학과별 특성에 맞는 학사제도 및 교육과정을 재정비하고 교수학습 지원체계도 선진화하여 교육의 질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 이제는 학생을 잘 뽑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을 잘 가르쳐 제2의 창학이라는 선언에 걸맞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제2의 창학 선언 이후에 총학생회에서도 자발적으로 ‘3H 캠퍼스 캠페인’을 벌여 학교의 정책에 동참해 왔다. 3H란 정직(Honesty), 존중(Honor), 화합(Harmony)을 의미하며, 정직한 캠퍼스를 만들어 학생 스스로 정직한 대학생활을 하자는 것이다.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지 말기, 도서관에서 좌석 하나만 이용하기, 강의실에서는 모자를 벗고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기, 먼저 인사하기, 금연하고 지정된 공간에서 흡연하기, 빈 강의실의 전등과 냉난방기 끄기 등 소소한 일상에서 지켜야 할 예절들을 지키자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이렇게 스스로 캠페인을 벌이는 것을 보니, 학교가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학생들도 스스로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몇 년 전 나는 교내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복도에서 정숙할 것과 실내화 신기 운동을 벌인 적이 있다. 학생들이 수업이 끝난 후 복도에서 떠들면 수업중인 다른 학과를 방해하게 되고 또 구두를 신고 복도를 걸어가게 되면 또각또각하는 소음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건물 현관을 들어가기 전에 구두를 신은 학생들은 실내화로 갈아 신는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주관했던 이 캠페인은 실패하고 말았다. 하이힐을 신는 여학생들의 반대에 부딪치고 총학생회에서 여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내가 일본 동경에 있는 세이토쿠 대학을 시찰했을 때 매우 정숙해서 인상적이었는데, 이 대학 학생들이 실내화를 착용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우리 대학도 해보자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었다. 한창 멋부릴 나이인 여대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수업이 진행되는 건물 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각성하는 계기가 됐으리라 본다.


지금 성공하고 있는 캠페인 하나는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핸드폰을 보관함에 넣는 것이다. 가끔 강의실을 순시하다 보면 수업 중에 핸드폰으로 무언가 하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핸드폰을 빼앗아 나중에 찾아가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생각난 것이 핸드폰 보관함이다. 나무상자에 칸을 만들어 번호를 붙이고 거기에 핸드폰을 넣어 두었다가 수업을 마친 후에 찾아가도록 한 것이다. 핸드폰 보관 캠페인은 학생들도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는지 잘 따라주고 있다.


나의 이런 갖가지 방안들이 극성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사소한 작은 일부터 바로잡아 나가면 언젠가는 그 결실이 배가되어 나타날 것이다. 제2의 창학은 큰 것부터 떠들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작고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스스로 필요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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