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정상화가 다시 안개속으로 접어들었다.
학회 이사장의 중재로 사태가 봉합되는 듯 했지만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되면서 회원들의 피로감도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한지붕 두집살림이 장기화 할경우 신.구 집행부 모두 회복할수 없는 내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구 집행부는 지난달 27일 대한산부인과 학회의 중재로 2년간 내부분쟁의 원인인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선출 방식을 학회가 주관하여 전체 산부인과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하고, 회원들이 결정한 선출 방식대로 새로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선거를 실시하여 회장선출 방법과 관련한 분쟁 상태를 종결하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를 조속히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안에 대해 (구)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일부 집행부가 '정관이 우선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 하면서 합의안 실천을 위한 실무 협의가 한발짝도도 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합의 파기 이장문을 통해 "지난 2년동안 구 집행부는 단체 사유화와 회장세습을 위해 4번이나 간선제 회장선출을 시도하였으나 법원에 의해 불법이 확인된 바 있고, 법원의 관선 임시회장의 파견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학회가 중재한 최종 합의안까지 받아드리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비대위는 특히 "간선제 회장 선출 공고에 대해 회원들과 함께 결코 좌시,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추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간선제 선출시도는 불가능할 뿐 아니라, 만약 그런 회원들의 뜻과 무관한 억지 회장이 선출되더라도 회원들이 용납할 수없는 것" 이라고 경고하고 "지금이라도 구 집행부는 학회의 중재안을 수용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