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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산모와 태아 위협하는 임신중독증, 조기 선별검사로 막는다

임신중독증 고위험 산모는 저염분 식이요법과 적절한 치료로 위험율 낮출 수 있어

취업과 결혼이 늦어지면서 여성들의 임신 및 출산시기도 점차 늦어지고 있다. 출산연령이 올라가면 조산(임신 20~36주 사이에 출산)이나 태아 염색체 이상, 임신성 고혈압 및 당뇨와 같은 질환의 위험율도 올라가기 때문에 산모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산모들은 임신 전에 이미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과 같은 내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임신 20주 이후에 나타나는 ‘임신중독증’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이란 임신 전 정상이던 산모의 혈압이 90/140mmHg 이상으로 올라가는 증세로 고혈압뿐 아니라 단백뇨(소변에서 단백질 검출)가 동반되는 질환이다. 고혈압 증세만 나타나는 임신성 고혈압과는 구분된다.


미즈웰산부인과 이병준 병원장은 “임신중독증은 양수색전증, 산후출혈과 함께 산모가 사망에 이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무사히 분만하더라도 추후에 산모가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원장은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14주 이전에 선별검사를 통해 고위험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면 위험율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보통 온몸이 퉁퉁 붓는 부종, 급격한 체중 증가, 눈이 침침해지는 시력장애, 극심한 두통 등의 증세가 동반된다. 심한 경우 산모에게는 전신경련(발작), 혈액응고 이상, 콩팥 이상, 폐부종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고, 태아에게는 저체중, 발육부전, 조산, 자궁 내 태아사망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나이 많거나 고혈압 등 있는 산모는 임신중독증 주의!
임신중독증은 일반적으로 산모의 2~7%가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첫임신인 초산모, 비만 산모, 쌍둥이 등 다태아 임신 산모, 만 35세 이상의 고령산모,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산모, 자가면역질환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있는 산모 등은 임신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2014년에 임신중독증으로 진료받은 만 35세 이상 산모를 살펴보면 4년 전보다 33.4%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20대에 비해 40대 분만여성의 임신중독증이 2.6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신 전에는 혈압이 정상이었는데, 임신중독증에 걸리는 이유는 뭘까?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체질적인 요인, 칼슘•마그네슘•아연 섭취 부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 산화 스트레스 전달과 같은 유전적인 요인 등 매우 다양하다. 그중 가장 핵심적인 기전은 태반이 형성될 때 혈류공급이 제한되어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태반 형성에 있다. 이러한 태반기능 장애는 태아 산소공급 및 영양공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태반 내 발육부전을 유도한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신중독증 산모들 중에는 출산 후 완치되어도 25%는 만성고혈압이 발생하고 10년 이내 5%는 당뇨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예방대책위원회와 미국심장협회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임신중독증 산모 15~60%가 5~15년 이내 당뇨병으로 발전했으며, 출산 후 중년여성이 되었을 때 뇌졸증 위험이 2배 높아진다고 밝혔다. 따라서 임신중독증이 발병하지 않도록 조기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임신중독증 발병 전에 선별검사로 고위험 여부 확인해야
임신중독증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치료는 분만이다. 보통 34주 이후에 임신중독증이 나타나면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지만, 34주 전에 임신중독증이 발병하면 여러 합병증이 발병하기 쉽다. 따라서 임신 초기인 14주 이전에 임신중독증 선별검사를 통해 고위험 여부를 판단하고 증상이 발현되기 전에 선제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4~28주에 혈압과 임신성 당뇨병 선별검사로 판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녹십자의료재단에서는 보다 일찍 고위험 산모를 보다 정확하게 선별하고 증상의 발현을 예측해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임신 10~13주에 할 수 있는 선별검사를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 산부인과에서 이러한 선별검사를 통해 고위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녹십자의료재단 이상곤 부원장은 “임신중독증이 발현되고 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임신 초기인 14주 이전에 선별검사를 시행하여 예방하는 것이 권장된다”면서 “임신중독증은 복잡한 병리 기전을 가지므로 산모의 과거력(당뇨, BMI지수, 혈압, 가족력, 나이, 신장질환 및 응고장애 여부) 외에 평균 동맥압, 혈액검사 등으로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임신중독증 검출이 약 80%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신중독증 선별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확인되면 산모는 저염분 식사, 칼슘제 복용 등 식이요법 외에 비타민 C나 비타민 E와 같은 항산화제를 복용하고, 임신 16주부터 소량의 아스피린을 저녁에 복용하는 것으로 위험율을 낮출 수 있다. 영국의 보건기구 NICE와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는 예방 차원에서 임신중독증 산모가 소량의 아스피린을 16주부터 복용하면 태아에 부작용 없이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감소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임신중독증 위험율이 높은 고위험 산모라고 해도 증세가 발병하기 전에 식이요법과 함께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만삭출산을 할 수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산전 진단을 통해 태아와 산모의 건강상태를 확인한다면 조산 등에 대한 걱정 없이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을 것이다.


<임신 중독증 등> 연령별 진료인원 및 점유율 (2010~2014)


구 분

진 료 인 원 ()

연 령 별 점 유 율 (%)

2010

2011

2012

2013

2014

2010

2011

2012

2013

2014

35세 미만

7,134

6,606

6,853

6,633

6,501

78.2%

76.0%

74.1%

73.0%

71.0%

20세 미만

58

58

57

44

46

0.6%

0.7%

0.6%

0.5%

0.5%

20~24

414

349

360

386

382

4.5%

4.0%

3.9%

4.3%

4.2%

25~29

2,679

2,341

2,168

1,991

1,843

29.3%

26.9%

23.4%

21.9%

20.1%

30~34

3,983

3,858

4,268

4,212

4,230

43.6%

44.4%

46.2%

46.4%

46.2%

35세 이상

1,994

2,091

2,393

2,449

2,660

21.8%

24.0%

25.9%

27.0%

29.0%

35~39

1,617

1,692

1,914

1,935

2,072

17.7%

19.5%

20.7%

21.3%

22.6%

40~44

337

334

415

462

529

3.7%

3.8%

4.5%

5.1%

5.8%

45세 이상

40

65

64

52

59

0.4%

0.7%

0.7%

0.6%

0.6%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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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증진개발원,건강친화기업 인증신청 받는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은 5월 30일(금)부터 6월 20일(금)까지 2025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는 「국민건강증진법」 제6조의2에 근거하여, 직장 내 문화와 환경을 건강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는 모범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2022년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67개 기업이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인증심사는 경영진의 건강친화 환경조성 노력, 지역사회 건강친화 공헌활동 참여, 기업 특성에 맞는 직원건강증진 프로그램 계획 및 추진, 직원 만족도 등 총 10개 영역을 평가한다. 건강증진, 산업보건, 기업경영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증심사단이 6월부터 9월까지 서류 및 현장심사를 실시하며, 이후 10월 건강친화기업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월 건강친화기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 누리집에서 제도 개요, 신청 방법, 심사 항목, 인증 절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들의 원활한 신청을 돕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심사지표별 제출자료 작성 관련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인증기업에 대해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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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 기념식 및 연구 심포지엄 개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 지난 29일 병원 대강당에서 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 기념식 및 서울의과학연구소 공동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받은 것을 기념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바이오의료 연구 분야에서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부 인증 기념식과 2부 공동 연구 심포지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오후 1시부터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최재영 연새대학교 의과대학장, 이경률 서울의과학연구소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 임재열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이 연구중심병원 추진 경과와 방향을 발표했으며, 이를 기념하는 전자 현판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2부는 서울의과학연구소와 공동 연구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심포지엄에서는 최신 연구 주제와 성과들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연구 인프라를 주제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구축한 첨단기술 허브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개방형 공동연구 인프라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유전체, 면역치료, 인공지능 기반 분석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인프라 운영 전략과 더불어 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