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3 (일)

  • 구름많음동두천 14.4℃
  • 흐림강릉 15.0℃
  • 구름많음서울 13.9℃
  • 구름조금대전 15.4℃
  • 구름많음대구 15.7℃
  • 맑음울산 17.4℃
  • 맑음광주 15.6℃
  • 맑음부산 17.1℃
  • 맑음고창 16.0℃
  • 맑음제주 19.3℃
  • 구름많음강화 13.7℃
  • 맑음보은 13.5℃
  • 맑음금산 15.0℃
  • 맑음강진군 16.6℃
  • 맑음경주시 17.4℃
  • 맑음거제 14.0℃
기상청 제공

/김희수총장 자서전/34/부지 물색과 교사 건축

홍재식 전 산은부총재, 이규성 전 재무장관의 도움으로 어려운 고비 넘겨



이러한 건학이념을 확립하고 대학을 세우기 위한 부지 물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무렵부터 나는 매주 주말이면 영등포에서 기차를 타고 논산을 오가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꼭 주말이 아니더라도 필요하면 당일에 다녀오는 적도 많았다. 주위에서는 승용차를 타고 다닐 것을 권유했지만 시간도 정확하고 차 안에서 일도 볼 수 있는 기차가 훨씬 효율적이고 편안했다.

 

지금도 서울에 갈 일이 있을 때는 기차를 타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부지를 물색하면서 몇 만평의 넓은 땅을 한꺼번에 구입하려니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게 넓은 땅도 흔치 않았거니와 적당한 땅이라 해도 소유자가 많아 의견을 모으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반야산을 사이에 두고 시가지 외곽에 다소 높게 위치한 현 위치가 마음에 들었는데 땅의 대부분이 담양 전씨 문중 땅으로 되어 있었다. 문중의 허락을 얻어야 하는 난관에 부딪쳤는데 다행히 당시 전일순 부군수(후에 군수가 되었음)의 도움이 컸다. 전 부군수는 쾌히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논산의 발전을 위한 대학의 필요성 등을 역설, 문중의 일가들을 설득하여 땅 주인들의 동의를 얻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건양대학교 설립 당시의 인문학관 공사장면

 

그 중에 몇 사람은 끝까지 매매에 응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특히 교문 옆 기백 평은 1987년도 당시에 시가 40배 이상을 주고 구입해야 했다. 그때 마지막까지 매매에 불응한 사람과는 웃지못할 논쟁까지도 벌였다. 그 땅주인은 이사장이 몇백 억을 투자하여 교육사업을 하면서 자기 땅 몇백 평 좀 비싸게 사 주면 되지 않느냐 하는 것이었고, 내 입장은 고향에다 뜻 깊은 육영사업을 하는데 지역주민의 협조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내가 지고 말아, 그 땅을 비싼 가격에 구입, 울타리 공사를 하고 깨끗이 마무리 지었다.
부지 매입 후 학교 교사 신축공사를 서둘렀다. 그러나 1989년~1990년 무렵에는 정부의 분당 신도시 5만 세대 공사 때문에 건축 자재의 품귀 현상이 극에 달했다. 벽돌, 시멘트, 철근 등을 구입하는 데 이루 말할 수 없는 애로가 뒤따랐다. 하지만 어려울 때면 꼭 도와주는 분이 있어 나보고 인복이 있다고 말하는데 산업은행 홍재식 부총재가 시멘트 문제를 해결해주었고, 이규성 전 재무부 장관은 철근을 대주어 어려운 고비를 넘어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당시엔 모래도 달려 바다모래를 쓰는 데가 있었는데 바다모래는 염분 작용으로 철강의 강도를 약하게 하는 폐단이 있었다. 그 바람에 중국제 시멘트, 철근이 많이 들어오고, 바다모래가 판을 칠 때였으나 주변의 도움으로 좋은 자재를 써서 건물을 완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제1차 공사로 1989년 10월에 인문학관ㆍ경상학관ㆍ이공학관 및 기숙사 일부의 기공식을 갖고 이듬해 말에 인문학관과 경상학관 및 기숙사를 완공하여 최소한의 학교 모습이 갖춰지게 되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질병관리청-국제백신연구소 백신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연례점검회의 개최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김원호)은 11월 21일(금) 국제백신연구소(사무총장 제롬 김)에서 백신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질병관리청-국제백신연구소 연례점검회의’를 개최하였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우리 정부가 유치한(‘94년)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서, 중저소득국 감염병 퇴치 및 백신 개발보급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한국 정부는 국제백신연구소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점검회의는 양 기관 간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김원호)은 11월 21일(금) 국제백신연구소(사무총장 제롬 김)에서 백신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질병관리청-국제백신연구소 연례점검회의’를 개최하였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우리 정부가 유치한(‘94년)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서, 중저소득국 감염병 퇴치 및 백신 개발보급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한국 정부는 국제백신연구소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점검회의는 양 기관 간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서, 국제백신연구소의 ‘25년 성과와 ’26년 주요 계획을 공유하고, 백신 연구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유한재단, 제28회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 시상식 개최 유한재단(이사장 원희목)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제28회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여약사회(회장 이숙연)의 제34회 정기총회와 함께 개최된 이번 행사는 유한재단 원희목 이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 등 관계자 및 내외빈이 참석했다. 유한재단 원희목 이사장은 “1990년에 설립해 창립 35주년을 맞은 한국여약사회는 국민의 보건 향상과 사회 안녕을 목표로 출범했다”며, “따뜻한 약손을 실천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내외에서 사랑과 봉사, 헌신을 바탕으로 소명을 충실히 수행해 온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 수상자 두정효 약사는 약사이자 사회복지사로서 20년 이상 약물 오남용 예방과 중독자 재활을 위해 헌신해 오셨다”며, “청소년 건강지킴이 또래리더 양성, 성교육 및 환경교육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청소년의 건강한 회복을 묵묵히 실천해 오신 발걸음은 화려하지 않으나 깊고 단단하다. 누군가의 삶을 다시 일으키는 일은 가장 인간적인 일이며, 이는 바로 ‘조용한 사랑과 실천’을 남기고자 했던 유재라 여사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두정효 약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대학 시절 농활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