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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쪽은 가늘게, 가는 쪽은 굵게 ‘짝짝이 종아리’ 치료로 신체 균형 찾으세요

짝짝이 종아리 방치하면 보행장애, 척추측만증, 고관절변화 등 초래

‘아톰, 코끼리, 닭’. 이 세 단어를 보면 연상되는 것은? 바로 종아리다. 발목이 없는 일자형 다리, 지나치게 두꺼운 다리, 근육이 발달해 ‘알통’이 튀어나온 다리 등을 빗대 이렇게 놀리곤 했다.

이런 종아리를 가진 여성들은 치마 입기도 스스로 부담스럽고, 요즘처럼 다리 라인을 드러내는 레깅스나 스키니 바지를 입어야 하는 것 자체가 곤욕스럽다. 하지만 이보다 더 고민이 큰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짝짝이 종아리’인 경우다. 의학적으로는 ‘비대칭 종아리’라고 한다. 한 쪽 종아리는 가는데, 다른 한 쪽은 눈에 띄게 두꺼운 경우다.

비대칭종아리는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신체의 균형을 해치며, 비정상적으로 신경손상이나 근육위축이 발생한 경우로 기능상으로 문제가 따르기도 한다.

비대칭종아리가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우선 소아마비를 앓고 난 후 경미한 보행 장애와 종아리근육 발육부전이 발생한 경우다. 아무리 경미해도 보행 장애가 발생하면 특정 한 쪽 다리에만 힘이 실리게 돼 짝짝이 다리가 될 수 있다. 아킬레스건 손상, 교통사고 등 외상이나 질병 때문에 신경이 손상되고, 종아리 근육위축이 생기는 경우 등도 있으며 선천적 기형도 있다.

정상적인 종아리 근육과 기능이 있어도 운동을 통해 종아리 근육이 발달되지 않기도 한다. 지방분포, 근육의 양, 크기, 모양에 따라서도 경미한 비대칭이 되기도 한다.

양쪽 종아리가 2cm 이상 굵기 차이가 나면 비대칭종아리로 진단하며, 굵기 차이에 따라 2~4cm 이내 : 경도 비대칭, 4~6cm : 중등도 비대칭, 6cm이상 : 심한 비대칭으로 분류한다. 비대칭 상태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하다 보면 보행장애나 척추측만증, 고관절변화 등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비대칭종아리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원리는 간단하다. 굵은 쪽은 가늘게 하면 되고, 가는 쪽은 굵게 하면 된다. 가늘게 하는 방법은 근육을 발달시키는 신경차단술, 고주파, 보톡스 주입, 지방흡입, 화학적 물질을 이용해 근육의 크기를 줄이는 근육퇴축술 등이 있다. 반대로 굵게 하는 방법은 자가지방이식이나 보형물 삽입 등의 방법이 있다. 개개인 종아리의 지방 정도, 근육 발달상태 등을 고려해 여러 시술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서인석 교수는 “비대칭종아리는 여러 원인에 따라 발생하고, 양쪽 다리의 균형, 대칭은 물론 운동에 지장 없도록 기능적인 측면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과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사 항목은 다리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보행상태, 걷거나 뛰는 등의 문제점, 보행 시 불편한 점, 양측 종아리 모양 굵기, 지방 분포차이, 종아리 사진촬영, 방사선 촬영, 초음파 및 컴퓨터 촬영 등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치료를 통해 비대칭인 양쪽 종아리의 굵기 차이는 얼마나 줄어들 수 있게 될까.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미용성형센터 서인석 교수(성형외과)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병원에 내원해 비대칭종아리 치료를 받은 32명의 환자(남자 4명, 여자 28명) 사례를 통해 양쪽 다리 오차를 7cm까지 줄인 환자케이스를 보고했다. 이 결과는 최근 열린 2011년 대한성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환자군은 경도비대칭 - 14명, 중등도비대칭 -14명, 심한 비대칭-4명이었다.

사례보고에 따르면 37세 여성 환자는 양 종아리가 각각 33cm(좌), 40cm(우)로 7cm나 차이가 나는 심한비대칭 환자였다. 비대칭종아리의 원인은 어려서 앓은 소아마비였다. 서인석 교수는 좌측 종아리에는 지방이식을, 우측 종아리에는 지방흡입과 선택적신경차단술을 함께 시행했다. 그 결과 양측 다리가 모두 35cm로 같아졌다.

39세 또 다른 여성 환자는 양 종아리가 각각 40cm(좌), 34cm(우)로 양 종아리가 6cm 차이 나는 심한 비대칭 환자였다. 비대칭종아리의 원인은 오른쪽 아킬레스건 외상에 의한 것으로 진단됐다. 서인석 교수는 좌측 종아리에 지방흡입과 선택적신경차단술을 함께 시행했으며, 우측 종아리에는 실리콘을 주입했다. 그 결과 양측 종아리가 36cm로 동일해졌다.

서인석 교수는 “종아리는 지방층 때문이 아니라 종아리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거나 위축되면서 비대칭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종아리 근육은 보행에 관계되는 중요한 근육이므로 근육량 조절만으로 비대칭을 교정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만족도도 낮다”며 “하지만 신경차단술, 보형물삽입, 지방흡입 및 이식 등을 적절히 다리 모양과 근육 및 지방분포량에 따라 병행해 시행한 결과 비대칭이 효과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환자 스스로도 심했던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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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백병원 구해원 교수, 연간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200례 달성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가 2024년 한 해 동안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200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국내 뇌혈관 치료 분야에서 전문성과 숙련도를 입증했다. 구해원 교수는 현재까지 누적 1,000례 이상의 뇌혈관 중재시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술 성공률 99%, 합병증 발생률 1% 미만이라는 뛰어난 치료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파열 시 지주막하출혈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구해원 교수는 개두술뿐만 아니라, 혈관을 통해 시행하는 코일색전술(혈관 내 수술)을 병행 적용함으로써 환자 개별 상태에 맞춘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등 경기 서북부 지역 내 응급 뇌혈관 질환자들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지역 병원 및 119와의 핫라인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이 시스템은 뇌출혈, 뇌경색 등 급성기 환자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의정 갈등 사태로 인한 의료 인력 공백 상황에서도 구해원 교수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365일 뇌혈관 당직을 지키며 묵묵히 응급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해왔다. 병원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