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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무지외반증 환자 매년 증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생활습관이 더 중요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주며 보행의 근간이 되는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다. 게다가 발가락 하나에 문제가 발생되면 걸음걸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무릎과 허리 등 다른 관절 부위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발 변형 질환은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이 있다.


발목, 무릎, 허리 등 2차 질환 유발하는 무지외반증
이름부터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질환인 무지외반증은 말 그대로 엄지발가락(무지)이 바깥쪽으로 휜 상태(외반)를 의미한다. 즉,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의 관절 부분이 바깥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돌출된 엄지발가락 관절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정훈재 병원장은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변형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보행이 야기될 수 있는데, 발목이나 무릎, 허리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해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무지외반증 환자는 약 22% 증가할 정도로 매년 발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무지외반증은 질환에 대한 이해와 예방 활동이 꼭 필요하다.


무지외반증, 신발 착용 등 생활 습관 개선이 더 중요해
무지외반증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신발 착용이나 생활 습관에 의한 후천적인 요인 등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엄지 발가락이 바깥으로 휘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평발인 경우에도 무지외반증이 더욱 쉽게 발병될 수 있다. 평발은 발 아치가 적절히 유지되지 않는, 보행 시 지면에 닿는 발바닥의 면적이 일반인에 비해 상당히 넓은 축에 속한다. 따라서 평소 발 안쪽에 체중 부하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발 압력이 누적되면 자연스럽게 엄지발가락 변형이 가속화 되어 무지외반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무지외반증은 잘못된 신발 착용 등의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병되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하이힐과 같이 몸이 앞쪽으로 쏠려 엄지발가락에 과도한 압력을 주는 신발이나 앞 코가 뾰족하고 매우 꽉 끼는 구두를 장기간 착용하는 경우도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정훈재 병원장은 “예전에는 주로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불편함으로 호소했지만, 최근에는 하이힐이나 롱부츠를 즐겨 신는 젊은 여성들과 키 높이 깔창, 앞 코가 뾰족한 구두를 착용하는 20-30대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무지외반증 발병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쪼그려 앉는 자세의 경우 엄지발가락 쪽에 체중의 90% 정도가 실리기 때문에 무지외반증이 발생될 소지가 높다. 특히 야구에서 장시간 쪼그린 자세를 취하는 포수나 발레리나의 경우에도 상당히 많이 발병되고 있다.


발바닥 굳은살로 무지외반증 여부 확인, 수술적 치료는 겨울이 多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거나 필요 시 발 모양을 교정해줄 수 있는 특수 깔창 등 보존적 치료법만으로도 더 이상의 발 변형을 막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만일 육안으로 보았을 때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어느 정도 관찰되거나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정훈재 병원장은 “무지외반증이 발병되면 엄지발가락의 체중 부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자연히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쪽으로 체중이 과도하게 부하된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이 부위의 중족골 아래 발바닥 쪽에 굳은살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겼다면 무지외반증의 가능성이 높으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휘어지고 구부러진 정도가 심해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발의 정렬과 모양을 바로 잡아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등 맨발로 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복 기간 등을 고려해 수술적 치료는 오히려 겨울에 더욱 많이 이루어진다. 또 수술 기법도 재발률을 현격히 낮출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만 깎는 수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돌출부의 뼈를 자르는 것 이외에 뼈의 정렬을 잡아주는 절골술, 인대수술 등의 작업을 같이 시행하며, 주변의 인대나 근육, 관절주머니 등을 함께 교정해 발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당일 보행이 가능한 무지외반증 수술은 대체적으로 수술 2~3일 후 퇴원이 가능하며, 신발 보조기 착용과 함께 서서히 체중 부하를 늘리며 관절 가동 범위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재활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특히 발은 타 관절에 발은 뼈가 작고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무지외반증은 여러 뼈와 인대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생긴 3차원적인 변형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반드시 족부를 전문으로 다루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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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백혈병, 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 가능..."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가능성 열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와 정유상, 유구상 박사 연구팀은 프라임 편집 기술을 이용해 만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서 ABL1 유전자 변이에 따른 항암제 내성 패턴을 모두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IF 26.7)’에 게재됐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BCR-ABL1 융합 유전자에 의해 생기는 대표적인 혈액암이다. 이 유전자는 세포의 ABL1 효소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해 암세포가 계속 성장하게 만든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4세대에 걸친 항암제가 개발됐으며, 많은 환자에게서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치료 기간이 지속되면 ABL1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면 어떤 약에 내성을 보이고 반응하는지 알기 어려워 진료 현장에서 각 환자에 맞는 항암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프라임 편집기’라는 최신 유전자 교정 기술을 이용해, ABL1 유전자에 생길 수 있는 단일 아미노산 변이 98%(1954/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