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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간암,연간 16,000여명 발병…국내 사회•경제적 부담 1위

중앙대 김형준 교수, “간암의 조기 진단은 간암의 완치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

OECD 국가 중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 1위를 기록한 우리나라에(2013년 OECD 통계) ‘제 1회 간암의 날’이 제정되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간암의 조기 검진과 적절한 치료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간암의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제정된2월 2일 ‘간암의 날’을 맞아 간암의 심각성과 예방법 및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자.


연간 16,000여명에게 발생하는 간암…국내 사회•경제적 부담 1위!

경제 활동이 활발한 40~50대의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간암(2015년 사망원인 통계, 통계청)은 2002년도에 위암과 함께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은 암으로 알려진 바 있으며, 암환자 1인당 질병부담에서도 췌장암에 이어 2위를 기록하였다.


 또, 2005년도에는 간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2조 4,552억원이 되며 위암을 추월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간암 환자 생존율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간암 환자는 연간 16,000여명으로 추산되며(2013 암등록통계,  중앙암등록본부), 국내 전체 암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간암 예방, 간염 바이러스 예방부터

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진단 시기를 놓쳐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간암 초기 발견 시에는 간절제술이나 간 이식 등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나, 이미 질병이 많이 진전되면 간경변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간암은 발병 위험도에 따라 적절한 예방법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14년 대한간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간암의 예방에서부터 치료까지 권고안을 제시했다.


먼저 간세포암종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간염에 노출되기 전에는 백신 접종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하며,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만약 간암이 발생한 경우라면 간절제술, 간 이식, 고주파 열치료술, 에탄올 주입술 등 근치치료로 암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환자별 진행병기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 선택이 중요

하지만, 간암은 대부분 뒤늦게 발견되기 때문에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수술이나 간 이식 등의 치료는 약 30%의 환자에게만 시행되는 실정이다.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나머지 환자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이하 색전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통해 간암을 치료하게 된다.


이중 색전술의 경우 중기 간암 환자(BCLC stage B, Barcelona Clinic Liver Cancer)에게 권고되는 표준치료법이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행자체가 불가한 경우도 많다. 황달을 포함한 비대성 간경화를 동반하거나 광범위한 종양인 경우 색전술을 시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색전술을 반복할 경우 치료 반응률이 낮아지고 암의 재발∙전이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간 기능이 손상될 수 있어 환자의 상태, 반응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게 된다.


대한간암학회 홍보이사 김형준 교수(중앙대학교 소화기내과)는 “일반적으로 간암은 이미 많이 진행된 후 발견되기 때문에 환자가 해당 병기에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의 적극적인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의 경우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환자의 간 건강 상태나 과거 색전술 반응 여부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존 치료법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표적치료제 등 다른 치료옵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2014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Child pugh-A간기능과 양호한 전신상태를 가진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국소 림프절․폐 등의 간외전이가 있는 경우, 다른 치료법들에 반응하지 않고 암이 진행하는 경우 소라페닙 치료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김형준 교수는  “간암의 조기 진단은 간암의 완치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번 간암의 날 제정을 통해 간암 고위험군 환자는 간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인 간암 감시를 받음으로써 적시에 치료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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