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김희수총장 자서전/39/교수 임용의 투명성 지켜

연구중심의 대학이 아닌 교육중심의 대학



우리 대학은 교육 중심의 대학이어서 연구 중심 대학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매년 교수평가시에 봉사활동에 더 많은 점수를 주어 학교에 대한 기여도, 학생지도, 입시 및 취업에 이르기까지 계량화하여 객관화시키고 있다. 학생 모집은 물론 취업에 있어서도 해당 학과 교수가 책임지는 방법은 요즘같은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현실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상응한 지원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 다음은 교수 개개인이 보다 열의를 갖고 임할 때 그 결과는 확실히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느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시나 취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과들은 매년 교수님들의 연봉에도 반영하고 특별 지원금도 주고 있다.


대학의 구성요소 가운데 교수 부문은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교수님들이 어떠한 자세로 임해 주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수는 한번 임용되면 재임용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마음에 안 든다 하여 설립자 마음대로 사직시킬 수도 없기 때문에 심사숙고를 거듭해야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사람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991년 3월 개교를 앞두고 교수채용 면접은 주로 1990년 여름에 이루어졌다. 학생 수 400명으로 개교하기 때문에 우선 22명의 교수를 채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신문에 교수초빙 공고를 내니까 지원자가 60여 명이 몰려왔다. 모두 학력이나 경력이 훌륭한 분이 많았다.

 

건양대학교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양측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상호교류협약식을 맺고 있다.


나는 서류심사를 통해서 올라온 지원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면접했다. 당시의 이사장 면접기록지에 모두 12개 항목을 물었는데 다음과 같다. ① 신상관계 ② 논산으로의 주거이전 문제 ③ 건양대학에 대한 현재의 인식도 및 발전방안에 대한 소견 ④ 건양대학에 기대되는 특수과 육성 및 방법 ⑤ 담당 학과의 전망 및 육성 방법 ⑥ 타대학 출강 문제 및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 ⑦ 당신이 대학 책임자라면 교수채용 기준을 어디에 두겠는가 ⑧ 학장과 교수간의 관계에 대한 생각 ⑨ 교수와 학생간의 인간적인 관계 및 지도방법 ⑩ 교수와 보직교수 및 행정직과의 관계 ⑪ 재단, 학교, 교수, 학생 등 일체감 조성을 위한 방안 ⑫ 이사장에게 바라고 싶은 것 등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타지에서 와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교수님들도 기본적으로 학교 근처에 살며 학생들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논산 거주를 요구했다. 또 한번 임용되면 일정 기간은 근무해줄 것과 학교와 교수 간, 교수와 교수 간, 또 교수와 학생 간 인화를 위한 방법 등을 물었다. 모두 열성적으로 신설대학의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일할 각오를 밝혔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임용 이후에도 그때의 약속을 잘 지켜주어 우리 대학 발전에 초석이 되어주셨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실망을 주는 분들도 있었으며 후에 그런 분들의 면접 노트를 들춰본 적도 있었다. 그때 들어온 분 중에는 일부 떠난 분도 있지만 우리 대학의 창설 멤버로 개교 초기에 정말로 많은 고생을 하신 분들이다.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아 20년 근속상과 함께 감사의 뜻으로 해외여행권을 드릴 생각이다.

 

교수 채용과 관련하여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이력서 안에 수표를 넣어 보내온 분이 있었다. 흔히 교수 채용에 돈거래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나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다시 다른 봉투에 그분의 이력서와 수표를 넣어 등기로 보내드렸다. 이 일은 이러한 불미한 짓을 우리 대학에선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오히려 나는 면접한 분 모두에게 여비를 5만원씩 드렸는데 당시 5만원이면 제주도 왕복 비행기표가 4만원이었으니까 어디 곳에서 오셨든 충분했으리라 믿는다.

 

나는 지금도 모든 면접자에게 일정액의 여비를 드리고 있는데 이렇듯 뒷거래가 없다 보니 교수 채용에 있어서 우리 대학은 불미스런 이야기가 있을 수 없다.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말과 같이 나 자신이 정직해야 교직원들도 그것을 본으로 삼을 것이다. 올해부터 우리 대학의 교시를 ‘정직’으로 정한 만큼, 이러한 원칙을 모든 분야에서 지켜나갈 것이며 또 계속 지켜져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5년 주기로 실시 하는 '의약품 품목갱신 제도'...안전성.유효성 강화 디딤돌 되나 의약품 품목갱신 정보가 유통 중 의약품 현황 파악 및 개발·출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식약처가 최신 의약품 안전 정보를 반영하여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의약품을 관리할 경우 의약품 안전확보 강화에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갱신 대상 의약품은 총 9,495개 품목이었으며, 이 중 6,878개(73%) 품목이 갱신됐다. 의약품 갱신제도로 인해 품목허가가 실제 유통되는 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24년도 갱신율은 제도시행 초기 대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의약품의 갱신율은 70%로 ’18~’23.6월동안의 갱신율 42%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2024년 갱신된 품목 중 ‘바클로펜’ 정제 18개 품목 등 총 54개 품목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 조치를 실시했다. 조치내용은 ▲‘바클로펜’ 정제의 소아 투여량을 체중당 용량으로 변경하고, 연령별 최대 투여량 설정 ▲‘트리플루살’ 캡슐제 효능·효과 중 혈전증에 의한 합병증을 포함한 동맥혈전색전질환의 ‘예방’을 ‘재발방지(2차예방)’으로 변경 ▲‘디오스민’ 캡슐제에 대하여 수유부 금기를 추가하는 등 사용상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대우제약,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지배력 강화 되나...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 3상 성공 대우제약㈜(대표이사 지용훈)은 24일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의 3상 임상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어 성공적으로 임상을 종료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량신약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레바미피드(rebamipide)는 뮤신 생성과 분비를 촉진시켜 안구건조증 치료에 탁월한 성분.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레바미피드 2.0% 점안액이 출시됐으나,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 성질 때문에 현탁액 제제로 만들어져 이물감과 자극감, 특유의 쓴맛을 갖고 있다.국내에서는 2개 제약사 공동 개발로 2023년 3월 동일 농도인 2% 수용액 개량 신약으로 출시한 뒤 다회용과 일회용으로 판매 중이다. 의약품 처방 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레바미피드 2.0% 점안제 시장은 2024년도 다회용 16억 원, 일회용 72억 원으로 총 90억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다회용 제품은 현탁 발생 이슈로 당분간 공급 중단 상황에 있다. 이런 시장 상황 가운데 대우제약이 동일 성분 1.5% 일회용 점안액 임상 3상에 성공하고 개량 신약 허가 신청을 낸 것. 이를 기념해 지난 4월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임상 3상에 참여한 8개 병원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보양식도 사람마다 효과 상이, 체질에 맞는 보양식 필요 한국 고유의 의학인 사상의학은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사상체질을 구분한다. 체질 별로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보명지주(保命之主)라고 하는데, 보명지주가 약해지면 다양한 병적 증상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와 함께 사상체질 별 보명지주가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에 대한 보양 방법을 알아본다. 체질‧몸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 소증(素證)사람마다 타고난 사상 체질과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징후를 사상의학에서는 ‘소증(素證)’이라고 한다. 소증은 특정 증상이나 질병이 발현되기 이전의 몸 상태를 나타내는 임상 정보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면, 식욕 및 소화, 배변 및 배뇨, 땀, 한열 상태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테면 평소 잠을 깊게 자는지 자주 깨는지, 대변이 무른 편인지 굳은 편인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수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판단하게 된다. 소증의 이상, 보명지주 약화로 이어져소증의 이상 변화가 지속되면 보명지주(保命之主)가 약해질 수 있다. 보명지주(保命之主)는 사상의학에서 사상체질별로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일컫는 말이다. 자신의 체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