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추무진회장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식에 돌입했다.
추회장이 지난 번 단식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단식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한것은 의료계가 처한 현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 것으로 받아드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추회장은 단식에 들어가면서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문을 통해 "최근 입법 발의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사용 법안 철폐와 성분명 처방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추회장은 "엄중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개최되고 있는 CMAAO(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회연맹) 총회에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사용 절대 반대와 최근 급격한 정부의 급여화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서 다녀왔다"고 일련의 상황을 설명하고 "의협 회장의 막중한 책임감으로 회원 여러분에게 투쟁을 요구하는 회장이 아니라 저 자신이 몸을 던져 선봉에 설 것"이라며 단식에 임하는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추회장은 "그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의사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는 일에 투신할 것"이라고 밝히고 "무면허 불법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국회 의료법 개정 법안이 철회되고 성분명 처방의 폐기가 오는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