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7.0℃
  • 서울 3.5℃
  • 대전 5.8℃
  • 흐림대구 9.1℃
  • 흐림울산 10.3℃
  • 광주 7.4℃
  • 흐림부산 12.5℃
  • 흐림고창 5.9℃
  • 제주 14.8℃
  • 흐림강화 1.2℃
  • 흐림보은 5.9℃
  • 흐림금산 6.9℃
  • 흐림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10.5℃
  • 흐림거제 11.9℃
기상청 제공

국회

대기업 빵에 활성탄, 오일, 곰팡이 '범벅'

전혜숙의원",대기업 제빵공장 압축공기 오염 심각...해외에는 있지만 국내는 없는 압축공기 관리 기준 설정해야"

더불어민주당 전혜숙의원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적발한, 오염된 압축공기 필터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11일 대기업 제빵공장을 직접 방문한 전혜숙 의원은 빵 생산라인에 있는 압축공기 필터가 심각하게 오염된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동행한 식약처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컴프레셔를 통해서 압축된 압력 공기는 모든 산업의 제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식품 제조현장에서는 병 등 용기에 붙은 이물 제거, 부스러기 제거, 일부 액체를 분사, 동작 지원 등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또, 생산라인 정리 시에도 압축공기를 사용하여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된 대기업의 제빵공장에서는 구워진 빵을 밀어내기, 빵을 굽는 판 위에 남겨진 빵부스러기 제거하기, 빵 절단 후 빵부스러기 제거하기 등에 압축공기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압축공기를 사용해 작업 종료 후 청소를 진행하는 것도 확인되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압축공기 필터는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로, 내부에 활성탄과 다량의 수분으로 인한 곰팡이 등이 확인되었다. 본래 흰색을 보여야 하는 필터 내부는 새까맣게 때가 끼어 있었고, 전혀 관리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육안으로 확인된 것만으로도 심각하게 오염되어서 필터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필터를 통해서 나온 압축공기 역시 활성탄과 곰팡이 등이 섞여 있을 것으로 짐작되었다.

 

수거된 필터를 분해해서 살펴봐도 오염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이 확인되었다. 상황을 축소하기 위해 업체 측에서 서둘러 제품을 청소한 후 공개한 필터 내부임에도 불구하고, 활성탄과 오일, 곰팡이 등이 덩어리져서 필터 내부에 붙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문제가 된 제조업체는 언제 압축공기 필터가 설치되었고, 어떻게 관리하고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공장 설비 담당자는 3년 전 쯤에 라인을 새로 꾸릴 때, 필터가 들어갔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그 뒤로 언제 교체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이는 필터 교체를 안했다는 이야기로, 3년 이상 방치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보통 압축공기 필터는 매일 눈으로 오염여부 확인하고, 1달에 한번은 열어서 오염 여부 확인하고, 6개월 ~ 1년 주기로 교체를 해야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에는 압축공기 오염을 관리하는 기준조차 없다는 점이다. 해외 특히, 유럽의 경우 ISO 8573-1 을 통해서 압축공기 내의 먼지 크기별 농도, 수분함유도, 오일 함유도, 세균 유무 등을 관리하고 있다.


해외 수출이 많거나, 국내의 다국적 식품 회사와 협업하는 식품 제조 공장의 경우 자발적으로 압축공기 오염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점검을 직접 진행한 전혜숙 의원은 “굴지의 대기업 식품 제조 현장이 이정도로 형편없는 상황일지 몰랐다. 대기업이기도 하고, 해썹 인증도 받았으니 당연히 잘 관리되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실망을 넘어 분노가 느껴질 정도다. ”라며, “온 국민이 먹는 빵에 이런 오염된 압축공기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 관리하는 기준조차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주무부처인 식약처는 우선 식품 제조시설의 압축공기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부터 진행해야 한다. 동시에 식품용 압축공기를 관리할 기준을 조속히 설정하고, 업체들이 적용하도록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동아제약, 천안공장 ‘품질혁신센터’ 준공...글로벌 수준 품질 구현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충남 천안시 천안공장 부지 내에 ‘품질혁신센터’를 준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품질혁신센터 준공은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체계적인 품질 경영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품질혁신센터는 지상 5개층, 연면적 약 4,820㎡ 규모로 조성됐으며, GMP기준을 반영한 시험시설 과 신규 미생물실 설치 외에도 품질 경영(QA) 및 품질 관리(QC) 등의 사무공간, 사내 카페·식당·체력단련실 등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공간을 갖췄다. 특히 증가하는 품목과 강화되는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계됐다. 실험실은 운영목적에 맞춰 이화학, 기기, 미생물 시험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하고 공조 및 동선 체계를 GMP 기준에 맞춰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과 완결성이 강화되고, 기존 외부 위탁시험 과정에서 발생하던 적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하여 품질시험의 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 제조 시설과 식당 공간을 분리하여 GMP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제거했다. 아울러 본동의 공간적 여유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생산 및 품질 인프라의 추가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천안공장을 동아제약과 동아ST가 함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원추각막 환자,통증과 감염 부담 적고 치료 시간 단축...시력 교정용 콘택트 렌즈 개발 원추각막증 치료와 시력 교정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와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 부산대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 김기수 교수 연구팀은 각막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환자의 통증과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원추각막 치료 및 시력교정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9.0)’에 게재됐다. 원추각막증은 각막이 점차 얇아지고 뾰족해지고 결국에는 뒤틀려 시력에 지장을 주는 비염증성 진행성 각막 질환이다. 보통 10대에 발생해 점차 진행되며 사물이 번져 보이고,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진행을 막기 위해 기존에는 ‘드레스덴 프로토콜’이라 불리는 시술이 이뤄졌다. 드레스덴 프로토콜은 각막 상피를 제거한 뒤, 30분간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점안하고 30분 동안 자외선을 조사해 각막 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치료 효과는 입증됐지만, 상피를 제거하면서 생기는 극심한 통증과 감염 위험이 동반되고 긴 회복 기간이 소요돼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연구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