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지난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결과'와 관련, 인증을 신청한 다국적제약사 10군데 가운데 한국오츠카제약을 제외한 나머지 제약사가 탈락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협회는 "혁신형 제약기업은「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11.3월 제정) 에 근거, 신약개발 R&D 역량과 해외 진출 역량이 우수하다고 인증된 기업으로, 우리 제약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제약사를 선발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과정에 총 83개사가 신청해 43개사가 최종 선정되었는데신청한 기업 중엔 다국적 제약사 국내법인 10개사도 포함돼 있었지만, 이 중 단 한 개사만 최종 선정된 것"유감이 아닐수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공식 입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제약산업을 선도하고 국내 R&D투자와 신약 개발 인프라 구축에 공헌해온 대표적인 글로벌 연구중심 제약기업들이 이번 보건복지부의 '2012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결과'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KRPIA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다."고 거듭 불만을 제기했다.
협회는 특히 "KRPIA 회원사들은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 법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더 많은 보건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하여 우수한 의약품의 개발 및 보급과 이로 인한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그간 정부 및 연구 기관들과 6,900억 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고 임상시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에 앞장서 왔으며 지난 4년간 이들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리 나라에 투자한 R&D 규모는 8,2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구나 , 국내에서 임상시험(Development)뿐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향하며 초기 단계(Research)에서도 국내 제약사와 많은 부분을 협력해왔고, 나아가 한국이 아시아 R&D 기지의 허브(hub)로 자리 잡는 데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크게 공헌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이번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결과에서 국내 R&D투자와 신약 개발 인프라 구축에 공헌해온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두 배제된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이며, 이는 혁신적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그간 한국에서 이뤄온 성과와 노력에 대해 적절한 평가와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한다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글로벌 회사들이 가진 선진 기술이 한국에 이전되고, 우수한 연구 인력이 육성돼 궁극적으로 한국의 신약개발 역량의 향상에 대한 기여가 저평가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협회는 "정부는 그 동안 글로벌 임상시험 유치 등 R&D 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에 노력을 기울였고, 신약 개발 및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번 결정은 제약회사들의 지속적인 R&D 투자 의지를 고취시켜 신약을 개발하고 바이오 제약 산업 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정부의 근본 취지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이번 결과가 자칫 연구개발 중심 글로벌 제약사들의 R&D 투자 역량 및 의욕을 저하시키고, 장기적으로 국내 R&D 투자에까지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까 심히 우려된다."며 절제된 표현으로 복지부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