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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 등 급성 복통환자 응급진단... CT보다 초음파가 효과적!

이관섭 교수, 제5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장 초음파의 임상적 이용’ 발표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를 생성하는 탐촉자를 검사 부위에 밀착시켜 초음파를 보낸 다음 돌아오는 초음파를 실시간 영상화하는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된다. 초음파 검사는 검사 시 환자가 편안하며, 인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영상의학 검사 중 가장 기초가 되는 검사법이다. 하지만 초음파의 특성상 공기나 뼈에 대한 투과율이 낮아 폐나 위장관, 신경계 이상을 알아보기 어렵고, 다른 연상 진단 방법에 비해 검사자에 따라 병변의 발견율과 진단의 정확도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관섭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 노출 위험이 전혀 없고, 반복적으로 시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속의 장기 및 그 속의 병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며 “위장관 초음파에 대한 정상 및 비정상 소견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숙련된 위장관 초음파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이관섭 교수는 지난 9월 19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열리는 ‘제5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 심포지엄(주제-영상의학 분야에서의 발전: 기초에서 임상까지)에서  ‘장 초음파의 임상적 이용‘을 주제로 위장관 질환 초음파 진단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CT로 못 찾은 맹장염 초음파로 진단
최근 10년 간 CT 기법이 발달하고 이용도가 많아지면서 충수돌기염(이하 맹장염)을 진단하는데도 CT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CT보다 시행하기가 불편하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초음파 검사보다는 CT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관섭 교수는 “CT 검사를 통해 방사선에 노출이 되면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고,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성인보다 방사선에 훨씬 더 민감하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응급복부 질환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맹장염의 1차적인 진단 방법으로, 특히 소아의 경우, 초음파를 이용하고 초음파에서 진단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 CT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10년에는 이관섭 교수팀이 초음파 검사의 보완역할을 추정하기 위해 급성복통을 호소하여 맹장염이 의심되는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CT 검사를 시행했고, 검사 결과를 ‘확실한 맹장염’, ‘맹장염일 것 같다’, ‘CT검사만으로 진단하기 애매하다’, ‘맹장염이 아닌 것 같다’, ‘정상이다’라는 5항목으로 분류 후 다시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CT 검사에서 아마도 맹장염일 것이라고 진단된 32명의 환자 중 7명이 맹장염인 것으로 밝혀졌고, CT 검사만으로 진단이 애매하다는 환자 16명 중 7명이 맹장염 진단을 받았다. 아마 맹장염이 아닐 것이라고 진단 받은 환자 12명 중 2명이, 정상이라고 진단 받은 41명 중 5명이 초음파 검사를 통해 맹장염 진단을 받았다.
이관섭 교수는 “이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초음파 검사가 CT 검사의 오진을 줄이고, 맹장염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초음파 노하우 전수
초음파나 CT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는 서로 그 원리가 다르고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무조건 어느 검사가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초음파 검사에서 보이는 것이 CT 검사에서는 안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CT 검사에서 보이는 것이 초음파 검사에서 안 보일 수도 있다. 이관섭 교수는 “영상의학 검사의 기본 원칙은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라고 말하면서 “CT 검사는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위장관 부위의 병변은 초음파 검사만으로 매우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어서 여러 질환에 대한 선별검사법으로 매우 유용하다. 특히 초음파 검사의 경우 검사자의 숙련도와 경험이 진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초음파 기기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검사자의 숙련도를 높일 수 있고, 환자들은 그만큼 방사선에 노출에 의한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관섭 교수는 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임상에서의 노하우를 이번 심포지엄에서 ‘장 초음파의 임상적 이용’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저주파에서 고주파 순으로 탐촉자 사용
위장관 초음파는 2-5 MHz 탐촉자를 사용하여 시작한다. 검사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상복부에서 시작하여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부위와 위를 관찰한 후, 십이지장과 소장을 관찰하고, 대장의 주행방향을 따라 가면서 직장까지 관찰하면 된다. 상복부 초음파를 시행할 때 선별검사(screening)로 위장관을 관찰하는 데는 약 2-3분의 시간이면 가능하다.

위의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5-10 MH의 탐촉자를 이용하여 병변부위를 세밀하게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주파수 탐촉자(low frequency transducer)를 사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고주파수(high frequency) 탐촉자를 사용할 경우, 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병변을 찾는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저주파수 탐촉자를 이용하여 전체적인 장의 상태를 파악한 후, 고주파수 탐촉자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진적 압박법으로 용이한 검사 가능
위장관 초음파를 시행할 때 이용하는 점진적 압박법(graded compression technique)은 탐촉자를 사용하여 복부를 점진적으로 누르면서 초음파를 시행하는 것으로 공기와 분변(feces)을 밀어냄으로써, 장관의 관찰을 용이하게 해주고 탐촉자와 장사이의 거리를 짧게 해줌으로써 특히 고주파수 탐촉자의 투과성(penetration)을 좋게 해주며, 압박에 의한 병변의 경직(rigidity) 여부와 압박에 대한 반응을 봄으로써 염증을 동반한 지방층과 정상적인 조직을 구별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정상장관(normal bowel loop)은 압박이 되지만 병변이 있는 장은 압박이 되지 않고 또 급작스레 압박을 가했을 때 통증으로 인해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기가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압박함으로 서 통증을 줄여 환자가 효과적으로 초음파검사에 협조하게 할 수 있다.

이관섭 교수는 “초음파 검사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방사선 피폭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게 된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장 초음파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장 질환의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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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연구 협력 강화 업무협약 체결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 장안수)와 2025년 7월 2일(수), 알레르기질환의 효과적인 예방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알레르기질환의 발생·악화 요인 증가로 일상생활에서의 영향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전문기관의 협력을 통해 전문 지식에 기반한 교육·홍보, 연구 등을 강화하고, 국민의 건강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되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알레르기질환의 인식 제고와 예방관리를 위한 교육·홍보 활동, ▲의과학적 근거 기반의 교육 및 홍보자료의 개발과 활용, ▲알레르기질환 관련 정책 수립 및 개선을 위한 자문 제공, ▲알레르기질환 발생원인 규명 및 예방관리 기술 개발 등의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운영하는 것이다. 특히, 양 기관은 협약 체결에 앞서 ‘2025 세계 알레르기 주간(6.29.~7.5.)’을 맞아,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처법을 주제로 한 교육 영상을 공동 제작하여 배포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수립과 실행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자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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