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 회장 강순심)는 지난 22 협회 회의실에서 시도회장단이 포함된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닥터플라자(닥플)에서의 간호조무사 성적 비하사건에 대해 닥플 운영자 및 의협회장에게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간무협은 그 결과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여 대통령, 정당 및 대통령 후보, 감사원, 검찰청, 여성가족부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정면 대응을 하기로 결정키로 했다.
또한 이사회에서는 협회 홈페이지에 “의료기관내 음란물 제보센터”를 운영하여 제보된 내용에 대해 실효성 있는 제재방안을 강구하고,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 건의하여 전국적으로 음란물 추방 캠페인을 전개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닥플 등 일부 사이트에서 운영중인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블랙리스트 공유 건에 대해서도 사례를 추가로 수집하여 강력 대처하기로 하였다.
간무협은 지난 8월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간호조무사를 성적노리개로 삼은 닥플 캡처 목록에 대해 닥플 운영자로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것에 대해 이사회 서면동의를 얻었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고심해오다가 일간지에서 연속으로 기사화됨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대응 방침을 결정하게 되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협회 존재의 가장 큰 이유는 회원을 보호하는 것이므로 닥플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과 함께 “다시 기사화가 되면 아직도 도 사건을 모르고 있는 회원들이 받을 자괴감과 마음의 상처를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한다”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 있었으나 닥플 운영자와 노환규 회장에게 사실관계를 확인 한 후 정면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간무협 강순심 회장은 이사회 결정에 대해 “보건의료계 최대 약자인 간호조무사들은 일선 의료현장에서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래도 존경하는 의사선생님들이 버팀목이 되어 주시고 계시기에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으나 일부 의사들이 관계된 이번 닥플 사건으로 인해 직접 당사자인 간호조무사들은 물론 다수의 의사선생님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기에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마음로 이번 사건을 발본 색원하여 상처를 치유하자는 것이 목표”라며 간무협 이사회 결정에 대한 의미를 평가하였다.
이어 강 회장은 “모 일간지에서 의협 노환규 회장이 음란물 게시판을 운영하는 등 범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면 대응에 앞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공문을 보내 그 결과에 따라 선을 분명하게 그을 것”이라고 밝히고, “같은 여성단체인 간협을 포함하여 의, 병협 등 보건의료단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간호실무사 명칭 변경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중지를 모아줄 것을 또한 간곡히 요청한다”며 명칭 변경이 포함된 의료법 개정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