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주인공은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초원 간호사이다.
김초원 간호사는 지난 17일 오전 출근길에 탔던 시내버스가 학림교를 지나 전남대병원 남광주역으로 향하던 중 ‘쿵’소리와 함께 탑승했던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신속하게 응급처치에 나섰다.
쓰러진 여성은 안구편위에 의식이 없었고, 경동맥 촉지 결과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초원 간호사는 바로 다른 승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후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환자는 CPR 시행 30여초 만에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고, 김초원 간호사는 환자를 안정시킨 후 기저질환 등을 확인하면서 버스가 전남대병원 앞에 도착하자 응급실까지 부축해 의료진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고서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이후 환자의 상태가 궁금했던 김초원 간호사는 이날 오후 별다른 후유증 없이 퇴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비로소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
김초원 간호사는 “의료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사고당시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면서 “무엇보다 주변의 승객들이 환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119에 신고해 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