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최영석)에 입원한 유기된 신생아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된 후 극적으로 구조된 신생아가 충북대학교병원에 입원한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이 신생아의 안타까운 사연이 보도된 후 많은 후원 문의가 병원으로 전해졌다. 보도 당일부터 현재까지 넘칠 정도의 후원 물품이 속속들이 도착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후원 물품이 전달됐다. 청주에 온 김에 아이를 위해 기저귀를 전달해주러 왔다는 인천의 아무개씨는 병원 출입구에 물품을 맡겨두고 부끄럽다는 한 마디를 남기고 사라졌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6살 김준수 군은 아이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어머니를 졸라 청주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를 통해 물티슈를 전달했다. 김준수 군은 아직 서툰 글씨로 ‘아기야 건강하개 지내’(아기야 건강하게 지내)라고 박스에 적어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맘 카페 등에서 아이의 회복을 기원하며 많은 물품을 보내왔다.
대외협력실 신영덕 실장은 “아이를 위해 정말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물품이 전달되었고, 아이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이가 무사히 퇴원할 수 있도록 충북대학교병원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