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고창순 명예교수의 10주기 추모 화보집이 2022년 8월 6일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서 1960년도 초반에 핵의학과 갑상선학을 시작해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시킨 장본인으로 많은 제자를 키웠다. 또 항상 신진 학문에 관심이 있어 의료생체공학, 의료정보학, 노인병학이 우리나라에서 기틀을 잡는데 공헌했다.
또한 고창순 교수는 일생 동안 생긴 3개의 진행성 암을 모두 의지와 긍정으로 이기고 80세까지 활동하다가 영면한 신화로도 유명하다. 본인은 오히려 생사의 기로에서 깨달은 인생관이 ‘대립에서 화합하고 서로 win-win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다고 평소에 말했다. 실제 그는 서울대학교병원 1, 2 부원장과 김영삼 대통령 주치의, 가천의대 총장으로 봉사하였다.
제자를 대표한 이용국 발행인(이용국 내과의원장)은 “이 책을 기획할 때 염려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책이 거의 출판되지 않고, 또 선생님을 실제 이상으로 미화해 도리어 누를 끼치는 잘못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작을 시작하고 나니, 제자들이 선생님을 기리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여겨 많은 호응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편집 위원장을 맡은 정준기 교수(서울의대 명예교수)는 편집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260 여장의 사진과 32명이 쓴 회고담과 에피소드가 모여, 210페이지의 책자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출판 경비는 80여 제자들의 호응으로 적자 없이 해결되었고, 이는 선생님께서 생전에 열중하셨던 제자 교육과 사랑에 대한 보은이라고 했다. 이용국 발행인은 “사진들은 우리에게 선생님과의 귀중한 순간을 회상시켜 주고, 회고담은 고창순 선생님의 열정적이고 진솔한 모습과 행적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역경을 딛고 열정과 긍정으로 멋진 일생을 살고 가신 선생님을 그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라고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