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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 환자, 10명 중 6명 수면장애 동반

봄철 알레르기 치료 위한 항히스타민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악화

하지불안증후군(RLS)은 잠들기 전 하체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움직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들은 주로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국내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360만 명(7.5%)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220만 명(60%)은 수면장애를 동반하고 있다. 미국 수면학회는 미국 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약 1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디스크나 하지정맥류로 오인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를 방문하면서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고 참고 견디려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봄철에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알러지로 인해 가려움증이 심해질 경우, 진정성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진정성 항히스타민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졸음을 유발하며,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 다원 검사와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 수면 다원 검사는 병원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종합 수면 검사로, 하지불안증후군 여부를 판별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잦은 각성이나 뒤척임 증상을 보일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철분 부족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훼리틴 혈액 검사를 통해 철분 수치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철분이 부족하면 철분제를 보충하고, 도파민이 부족할 때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제제를 소량 복용하면 빠르게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카페인, 항우울제, 기타 정신분열증 약물이 있다. 이에 따라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가벼운 경우, 낮 동안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하지불안증후군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햇빛량과도 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햇볕을 쬐며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한 뒤, 다리 마사지나 족욕 등을 통해 다리의 피로를 해소하는 것이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스트레스도 하지불안증후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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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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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염증성 장질환자용 영양조제식품 기준 신설…식품 안전관리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염증성 장질환자용 영양조제식품의 식품유형과 표준제조기준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12월 23일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염증성 장질환자 맞춤형 영양성분 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액란 사용 제품의 위생관리 강화, 식품 중 농약 잔류허용기준 정비,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의 미생물 검사 신뢰도 제고 등을 통해 국민에게 보다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취지다. 먼저 식약처는 ‘염증성 장질환자용 영양조제식품’의 식품유형과 표준제조기준을 새롭게 마련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으로 인해 영양결핍이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그간 제품 개발에 필요한 표준 기준이 없어 제조업체가 개별적으로 기준과 실증자료를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신설되는 기준에 따라 해당 식품은 단백질, 셀레늄 등 무기질 4종과 비타민 K를 포함한 비타민 10종 등을 적정 수준으로 배합해 염증성 장질환자의 식사 일부 또는 전부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 식약처는 2022년부터 암, 고혈압, 폐질환, 간경변 환자용 식품의 표준제조기준을 순차적으로 마련해 왔다. 또한 가열 처리 없이 섭취하는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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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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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남태훈 대표이사,부회장 승진…COO·CTO·사업개발본부 중심 실행력 강화 국제약품(주)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핵심 미래사업의 실행력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남태훈 대표이사(사진)는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김영관 전무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김영훈 상무의 역할도 확대됐다. 국제약품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온 리더들에게 보다 큰 책임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남태훈 대표이사는 2009년 국제약품 마케팅부 입사 이후 영업, 관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201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남 부회장은 대표이사 재임 기간 동안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던 스틸라(Stila) 화장품 사업부 철수를 직접 결정·주도하며 비용 구조를 개선했고, 팬데믹 시기에는 마스크 사업을 전략적으로 전개해 회사 실적에 의미 있는 이익 기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남 부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적극 나섰다. 아이덴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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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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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용종, 암 전 단계에서 잡으면 걱정 없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많은 이들이 덜컥 겁부터 먹는다. 혹시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닐지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대장용종은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낮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에서 미리 발견해 치료한 것이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안심하는 것이 맞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문정락 교수(사진)에 따르면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대장은 소장에서 이어지는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수분을 흡수하고 대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며, 이 대장 점막 일부가 혹처럼 돌출된 상태를 대장용종이라 한다. 대장용종은 특히 40대 이후부터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장용종은 종류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 과형성 용종이나 염증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지만,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발견 즉시 제거가 필요하다. 다만 선종성 용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작은 선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평균 5~10년이 걸리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