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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완치 없는 치매, 그렇다면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경도인지장애 예방법 4가지 실천 중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기억력 감퇴는 물론 언어, 판단력, 계산 능력,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통제 불가능한 말과 행동으로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점이 큰 두려움을 준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6%대 치매 유병률 또한 2050년에는 1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치매 환자의 약 27%가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시기임을 기억해야 한다.

 박정훈 신경과 전문의는 “치매는 초기에 건망증과 증상이 비슷해 본인이 알아채기 어렵고,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회피하고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중증 치매로 이환 되기 전 병증을 늦출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적극 치료 필요
치매는 뇌가 손상돼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있는데, 이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노인성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쌓여 뇌 조직이 손상되고 위축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지적 능력이 서서히 떨어지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해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가 되면 전두엽 기능 장애, 심한 행동장애, 신체적 합병증 등으로 인해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워진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에게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부담이 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의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인의 경우 매년 1~2%가 치매로 진행되는 데 반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10~15%가 치매로 이환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매를 예방하고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인지 능력, 언어 능력이 일부 저하되지만 치매와 달리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알기 어렵고, 본인도 이상을 느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평소 기억력 저하와 함께 약속 자체를 잊거나 계산이 오래 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구를 사용하는 일상생활 동작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 관리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경도인지장애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인지 기능 저하 여부와 상태를 확인한 후, 기억력, 주의 집중력, 시공간 구성 능력, 언어 능력, 판단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신경심리검사를 진행한다. 추가로 뇌 MRI나 뇌 영상 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경도인지장애 치료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 훈련, 생활습관 개선, 사회 활동 참여 등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40대부터 뇌 신경세포 손상이 시작된다고 알려진 만큼 건강 및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경도인지장애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고, 정기적인 사회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30분에서 1시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뇌세포 산화 손상을 줄이고 뇌 조직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주와 흡연은 뇌 기능 저하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절주와 금연은 필수다. 특히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만큼 가족력이 있거나 65세 이상 고위험군에 속하면 꾸준히 건강검진과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센터장은 “치매 치료는 치매 이전 단계에서 조기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으면 환자 중 40~70%는 10년 후에도 치매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생기면 바로 검사를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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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민·관 인공지능 협력 및 정책 지원 방안 논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7월 29일, 헬스케어 분야 전문 기업과 인공지능 연구 개발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AI 3대 강국 실현’ 전략에 발맞추어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가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국내외 현황 및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질병관리청은 국립보건연구원이 보유한 헬스케어 멀티모달 데이터 및 인공지능 사업을 소개한 뒤, 민관 협력 및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최대의 코호트 운영 기관으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정상군 및 질환 코호트를 운영하고 있다. 코호트를 통해 최장 25년간의 임상·역학 추적 정보와 유전체, 오믹스, 영상, 마이크로바이옴 등 헬스케어 멀티모달 데이터를 구축·공개하여 인공지능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내 헬스케어·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코호트 기반 멀티모달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코호트 연구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개발함으로써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제고와 전략적 기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과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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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뒤 찾아오는 눈의 불청객, '이질환' A씨는 최근 더위를 피해 바다로 피서를 다녀온 뒤 눈이 충혈된 것을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며칠이 지나도 이물감과 가려움이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진단받았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영장, 계곡, 바다 등으로 떠나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다. 물놀이와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급증하는데, 이를 단순한 눈의 피로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막염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바깥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세균성, 알레르기성으로 구분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데, 아데노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에 의해 감염되며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전염력이 높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쉽게 옮을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형태다. 자외선 노출, 미세먼지, 꽃가루, 동물의 털 등이 원인이 되며,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하거나 자극적인 경우 증상이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