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N 2025(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가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34개국에서 9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최신 내시경 기술과 임상 적용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IDEN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KSGE)의 주도로 2011년 처음 시작된 이후, 세계 64개국에서 3,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 학회로 성장해왔다. 특히 2019년 공식 국제 학회로 창립된 이후, 아시아 지역을 넘어 전 세계 소화기내시경 분야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IDEN 2025에서는 총 24개의 심포지엄, 2개의 라이브 데모, 2개의 핸즈온 세션이 진행되었으며, 진단부터 치료까지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술기와 지식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AI 기반 내시경 영상 판독, ▲정밀 진단을 위한 영상강화내시경(IEE), ▲고난도 병변에 대한 ESD 술기 등 최신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IBD), 장상피화생 등 주요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 전략이 공유되었으며, 복잡한 임상 케이스에서의 내시경 접근법과 합병증 관리 등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지역별 진료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진료 환경에 적용 가능한 해법이 제시되었다.
IDEN 2025 조직위원장 박종재 교수(고려의대)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전문과와의 만남, 스포트라이트 세션 등을 통해 참가자의 실질적인 임상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협력을 통해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젊은 내시경의사 대상 프로그램인 ‘International Young Endoscopist Award(IYEA)’에는 23개국 72명이 참가하여 6월 1일부터 10일까지 국내 28개 주요 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뒤, 11일에는 송도 K-TEC(올림푸스 센터)에서 핸즈온 세션에 참여했다. 2014년 시작된 IYEA는 누적 참가자가 362명에 이르며, 젊은 의료진 양성과 국제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30개국에서 총 240편의 초록이 접수되었고, 이 중 199편이 E-포스터로 발표됐다. 우수 연구자 20여 명에게는 별도의 시상도 이루어졌다.
IDEN은 향후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며, 국제 Chapter 설립을 통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소화기내시경학의 교육 및 기술 발전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