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서울대학교병원 위암센터 다학제 집담회 200회 맞아

12일(수) 오후 5시 서울대학교암병원 2층 서성환 홀. 시종 일관 밝은 표정으로 참석자들을 반기던 양한광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교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차분히 마이크를 잡았다. 몇 마디를 했을까 양한광 교수는 잠시 숨을 고른 후 힘주어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위암센터 다학제 집담회가 200회를 맞이하였습니다.”

2005년 4월 4일 첫 집담회는 위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계획을 논의하고, 위장관 종양에 대한 학술 · 임상 연구를 위해 양한광 교수의 주도하에 열렸다.

이 후 2주마다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 3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약 1시간 동안 환자 증례를 발표하고 함께 논의하는 다학제간 ‘접촉’ 과 ‘연구’ 가 이루어지고 있다. 200회까지 총 1,526례의 환자 증례가 다루어졌으며(1회당 평균 7.7례) 외과에서 70.2%, 종양내과에서 17.6%, 병리과에서 10.4% 영상의학과에서 0.8%, 소화기내과에서 0.5% 의 비율로 증례가 발표 됐다.

매회 다루는 내용은 다양하지만 주로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흔히 접하기 어렵거나 일반적인 진단과 치료법으로 해결하기 힘든 증례를 다룬다. 위암 치료에 관한 논의 외에도 위암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학술 · 임상연구에 대해서도 활발한 토론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집담회에서 도출 된 결론은 임상 현장에 바로 적용된다. 양한광 교수는 “진행성 위암 3기를 진단받은 20대 중반의 여성을 다학제 집담회를 통해 논의된 치료법을 적용하여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켰으며, 4년 후 치료 때문에 미루었던 임신을 시도하여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였다 는 소식을 들었다. 아들의 돌잔치에 집담회에 참석했던 의료진이 참석하였는데, 그 때의 뿌듯함과 보람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고 말했다.

이날 집담회에는 특별한 손님이 함께했다. 맞춤의료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찰스리 서울의대 석좌 초빙교수(Charles Lee, 하버드 의대 교수)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양한광 교수는 “전통적으로 집담회는 외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치료방사선과 등의 의료진이 모여 환자 증례에 대한 임상적 논의를 하는 자리였다. 이번 200회 집담회는 genomic medicine으로 표현되는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치료방법의 전문가 찰스리 교수가 참석하여 공동연구의 장을 선언함으로서, 임상논의 뿐만 아니라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연구의 장으로 발돋음하는 기념비적인 자리였다.” 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악성 복수 동반한 진행성 암 환자 ..."장·방광·복수액 미생물 및 면역 환경" 규명 암이 진행됨에 따라 일부 환자에서는 복강 내에 체액이 축적되는 ‘악성 복수’가 발생한다. 복수가 과도하게 쌓이면 복부 팽만, 통증, 호흡곤란 등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예후도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악성 복수의 발생 원인과 그에 따른 미생물학적·면역학적 특성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윤진아 교수 연구팀은 장, 방광, 복수액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악성 복수의 미생물 군집과 면역 환경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총 66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악성 복수가 있는 환자군(20명)과 없는 환자군(46명)을 비교 분석하였다. 각 환자의 장, 방광, 복수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해 16S rRNA 유전자 시퀀싱과 유세포 분석(Flow Cytometry)을 시행하여 미생물 다양성과 면역세포 분포를 평가하였다. 그 결과, 복수액 내 미생물 부하는 매우 낮아 대부분이 무균 상태임을 확인하였다. 장 및 방광 내 미생물 군집은 복수 유무에 따라 큰 차이는 없었으나, 복막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염증 유발 세균으로 알려진 클로스트리디아(Clostridia) 및 감마프로테오박테리아(Gam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