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고령 환자에 대한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TAVI)을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 TAVI팀은 86세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대동맥 판막을 수술 없이 인공 판막으로 대체하는 고난도 TAVI 시술에 성공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전신으로 피를 내보내는 판막이 좁아져 혈액이 체내에서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주로 고령에서 발병하며 중증 협착증으로 진행하게 되면 ▲흉통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2020년 1만 6537명에서 2024년 2만 5826명으로 최근 5년 간 56.2% 증가했으며,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로 이를 치료했지만 만성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에서는 인공판막을 허벅지의 대퇴동맥으로 넣어 교체하는 TAVI 시술이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TAVI는 비절개 방식을 사용해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에 적용 가능하며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이번에 시술을 받은 A씨는 TAVI 시술을 받고 퇴원했으며 건강을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했다. 현재는 경과 관찰 중이다.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 박형복 교수는 “TAVI는 고난도 시술로 꼽히지만 전문성을 갖춘 TAVI팀과 심장내과를 비롯한 심장혈관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진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고령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치료의 대안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최선의 치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오는 9월 1일 심장혈관병원을 개원해 심장질환 전문 진료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