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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나오는 설사, 지사제로 막다 간 더 위험

가벼운 설사는 수분·전해질 보충으로 호전… 생활습관 관리로 재발 방지

설사는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으며 대개 일시적으로 지나가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질 경우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기저질환 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형일 교수와 함께 설사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을 살펴본다.

흔하지만 방치하면 위험한 ‘설사’
설사는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단순히 배탈로 치부하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단순한 소화 불량이 아닌 심각한 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병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설사는 하루 3회 이상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의 양이 하루 250g 이상 증가한 경우를 뜻한다. 여기에 더해 변의 농도 역시 중요한 기준인데, 정상 변보다 수분 함량이 많아 묽거나 물에 가까운 상태로 배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증상이 2주 이내면 급성 설사, 4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설사로 분류된다. 

설사의 다양한 원인…삼투성·분비성·염증성 구분
설사는 발생 원인에 따라 삼투성·분비성·염증성 설사로 구분한다. 삼투성 설사는 소화되지 않은 특정 성분이 장내로 수분을 끌어들여 생기며, 분비성 설사는 장점막에서 물과 단백질 등이 과도하게 분비될 때 발생한다. 염증성 설사는 염증 반응으로 점액이나 혈액이 동반되는 경우다.
삼투성 설사는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다. 예컨대 자일리톨 껌을 과량 섭취했을 때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당류가 흡수되지 못하고 장 내 삼투압을 높여 수분을 끌어들이는 현상이다. 변이 묽어지고 배변 횟수도 늘어나지만 원인 음식을 끊으면 금세 호전된다. 반면 분비성 설사는 금식을 해도 멈추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콜레라, 설사 유발 호르몬 종양, 항생제 사용 후 설사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염증성 설사는 장 점막에 염증이 심해 혈액·점액·단백질이 함께 배출되는 경우로, 염증성 장질환이나 세균 감염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한 경우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에서 발생하는 급성 설사는 휴식과 수분 보충만으로 호전된다. 그러나 △혈변이나 점액변이 동반될 때 △38.5도 이상의 고열·심한 복통·구토가 함께 있을 때 △설사가 과량으로 지속돼 탈수가 우려되는 경우 △고령자·어린이·기저질환자에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치료와 관리…‘무조건 멈추는 것’이 능사 아냐
설사 치료의 핵심은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다. 단순히 맹물만 마시는 것보다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나 수액 보충이 효과적이다. 설사 증상이 생기면 지사제를 바로 복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설사는 신체가 독소나 병원균을 배출하는 일종의 방어 작용이므로,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채 지사제로 무조건 억제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장에 심각한 감염이 의심되는 설사의 경우 지사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항생제를 과량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독소에 의한 설사, 혹은 콜레라나 이질과 같이 독소를 배출해야 하는 감염성 설사에서는 지사제를 사용하면 병의 경과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가벼운 미음, 삶은 감자 등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를 이어가는 것이 장 점막 회복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전해질 보충과 적절한 식이 조절을 통해 회복을 돕고, 원인이 되는 질환에 따라 필요 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예방과 생활 습관 관리 중요
설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 음식이나 생활습관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술, 날 음식, 특정 음식 섭취 후 증상이 반복된다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과민성장증후군처럼 음식 직후 반복적으로 설사를 한다면 전문 진단을 통해 다른 질환과 감별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구체적인 증상 일지를 기록해 두면 원인 파악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형일 교수는 “설사는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과 양상을 세심히 구분해야 하며, 단순 배탈과 질환에 의한 설사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혈변·고열·탈수 등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하며, 가벼운 설사는 생활습관 관리와 적절한 수분 보충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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